상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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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진예서 | 등록일 | 15.03.22 | 조회수 | 42 |
상처 진예서 칼에 발목이 긁혀 상처가 났다 나는 방치해뒀다 그 상처때문에 내 발목이 썩었다 더 크게 잘라내야 했다 난 다시 방치해뒀다 그랬더니 아예한쪽 종아리가 다 썩어 버렸다 종아리를 잘라도 다시 부패가 시작되었다 결국 허벅지도 썩었다 그래서 나는 또 허벅지를 잘라버렸다 나는 또 그냥 내버려뒀고 내 왼쪽다리는 다 썩어버렸다 그리고 점점 오른쪽 다리도 썩었다 난 남아있는 한 쪽 다리도 잘랐고 내버려뒀다 내 하체,두 다리가 없어졌다 점점 살은 썩어오고 이윽고 나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좌절감,극도에 공포와 심지어 자멸감까지 몰려왔다 나는 상체마저 썩어버려 머리만 남았다 나는 아직도 썩는 중이다 언제까지 썩어야 고통이 멈출까 아마 나의 눈알,뇌,머릿가죽까지 썩어야 없어지나 보다 하지만 이건 언제까지나 나의 생각. 언제까지 썩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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