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하루종일 집에만 있어서 너무 따분하다. 외출이라 해봐야 무릎 때문에 점심에 한의원 가는 정도? 그 외에는 계속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다. 이렇게 시간이 많을 때에 미리 방학숙제도 해놓고 공부도 하고, 피아노 연습도 하고, 운동도 좀 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몸이 마음을 따라서 움직여주지를 않는다. 늦게 일어나서도 몇 시간동안 이불 속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뒹구르르 하다가 겨우겨우 빠져나와서 씻고 한의원 갔다가 돌아와서 휴대폰 하다보면 벌써 시간이 훅훅 지나있다. 그렇게 시간이 늦어지면 그제서야 강의랑 방학숙제들이 떠오르는데, 방학숙제는 아직 기간이 남았다고 자꾸만 미루게 되고 급한 일들 몇개만 해놓고 다시 뒹굴거린다. 생각 해보면 수학 숙제와 기가 숙제는 원래 장기간 동안 꾸준히 해야하는 것이고, 독후감들은 내가 책 읽는 속도가 느려서 개학 몇일 전에 다 할 수 있는게 아닌데도 자꾸만 이러게 된다. 아마 작년에 열심히 숙제 해갔더니 해 온 애들도 얼마 없고 선생님들께서도 아예 검사를 안하셔서 이번에도 그럴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그러나보다. 난 이래서 방학이 싫다. 할 일도 없어서 따분하고, 평소보다 숙제는 더 많은... 빨리 개학이나 했으면 좋겠다. 물론 그러기 전에 숙제부터 해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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