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즈번드 시크릿'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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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혜수 | 등록일 | 15.08.09 | 조회수 | 34 |
이번주에 올리지 못한 글들도 올리고 일요일이니 독후감도 올릴 겸 들어왔는데 지금까지 내가 썼던 글들을 쭉 보다가 '허즈번드 시크릿'을 읽는 중이라는 글을 봤다. 독서감상문을 써야하는데 그 때 허즈번드 시크릿을 읽는 중이라 다 읽어 놓은 다른 책도 없고 허즈번드 시크릿도 다 못 읽은 상태라 '허즈번드 시크릿'을 읽는 중으로 해놓고 글을 쓰며 얼른 다 읽고서 독서감상문을 쓰고 싶다고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글을 쓴지도 벌써 두 달도 넘게 지난 것이다. 생각해보니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그 다음으로 읽었던 가면산장살인사건도 독후감을 썼는데 왜 이 책은 아직도 안 썼는지 의문이다. 아니, 실은 가면산장살인사건 독후감도 쓰다가 말았다. 아마도 약간의 귀찮음과 함께 내 기억 저 너머로 넘겨버리며 새하얗게 지워버린것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났을 때 독서감상문을 쓰지 않으면 또 잊어버릴까봐 바로 쓰기로 마음 먹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볼 것'이라는 문구와 신비로운 표지에 이끌려 사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처음엔 책 내용이 궁금했기에 빨리 읽어버리려 했는데 그게 이렇게 오래 걸릴줄은 몰랐었다. 보통은 이 정도의 두께라도 1주~2주면 다 읽는데 이 책은 무려 한 달하고도 2주 정도를 더 읽었다. 그래도 오래 읽은 만큼 이어서 읽을 때마다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가는 앞 이야기를 한번 더 읽어보게 되어서 그런지 내용은 머릿속에 잘 남아있는 것 같다. 이 책의 도입부를 읽을 때에는 각기 다른 세 가정의 여자들이 주축이 되어서 나오는 이야기가 뚝뚝 끊겨가며 번갈아 나와서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당황스러웠다. 세 가지의 이야기가 나오려면 한 가정의 이야기가 끝이 난 후에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며 의아해 했고 이 때문에 어떤게 누구 이야기인지 헷갈려서 앞 이야기로 넘겨서 슬쩍 보고 힘겹게 읽었던 것 같다. 그래도 집중해서 읽다보니 한번 감을 잡은 후 부터는 헷갈리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남편 존 폴, 예쁜 세딸과 함께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게 살던 세실리아 , 가장 친한 친구이자 평생 지기였던 사촌과 남편이 바람난 것을 알고 전 남친과의 관계를 다시 시작했던 테스, 오래전 딸과 남편을 읽고 하나뿐인 아들과 며느리와는 가깝지 않고 손자만 바라보며 살아온 레이첼. 어지보면 전혀 연관성이 없고, 가까워 보이면서도 가깝지 않은 이 세 여자가 아이들과 가정,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의해 얽히고 설켜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셋의 관계과 완전히 꼬여 버린 것은 세실리아가 그의 남편 존 폴이 몇 년 전에 남긴 편지를 발견하고 읽게 되면서 시작 된 것 같다. 그리고 그 편지를 읽은 세실리아의 반응과 후처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일까지 벌어지고 만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그간의 오해가 모두 풀리고 나서부터는 완전한 해피엔딩도, 그렇다고 새드엔딩도 아닌 오픈엔딩?처럼 끝나고 만다. 개인적으로 힘들게 이야기를 읽은 것에 비해 약간은 허무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그 과정들은 참 스펙타클해서 읽는 동안은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할만큼 흥미진진했다. 여기서 가장 놀라운 것으 그 스펙타클한 과정이 단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읽고 나서 생각하다가 정말 놀랐다. 아무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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