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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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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수 등록일 14.11.28 조회수 61

 어제 체육을 안해서 오늘 체육 2시간, 스포츠클럽 1시간이 될거란 것은 예상 하고 있었고 기왕 이렇게 된거 5,6,7교시에 쪼르륵 체육이랑 스포츠클럽이었으며 좋겠다고 생각 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 학교에 오자마자 시간표를 보니 5,6,7교시가 체육,체육,스클이고 4교시는 진로와 직업이여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금요일에 꿀 같은 시간표라니 정말 천국 같았다.

 그 후에는 그냥 평소랑 똑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부르셔서 교무실에 올라가봤더니 과학고부설영재교육원 2차 심층면접 결과 (최종 합격 결과)를 보기 위해서였다. 애들이 하나 둘 씩 결과를 확인해 보는데 정혜원 합격, 김동현 불합격, 이소윤 합격. 그 다음 내가 결과를 확인하는데 이전 일기에 썼다시피 면접을 제대로 말아먹어서 떨어졌을거라고 확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떨렸다. 결과는 불보듯 뻔했다. 불합격. 예상하고 있던 결과였지만 막상 맞닥뜨리니까 기분이 좋진 않았다. 그래도 처음에 우리학교에서 한명은 합격 하려나? 했었는데 두명이나 합격해서 진심으로 축하했고 부러웠다. 그런데 수학 선생님께서 내 표정이 씁쓸해 보인다고 하셨다. 그 후로 계속 생각하다보니 동현이 빼고 셋이서는 우리엄마 차 타고 같이 시험보러 갔는데 나 혼자 떨어졌다고 생각하니 뭔가 좀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중앙중 영재반이 있으니까 거기에 희망을 걸어보기로 함과 동시에 거기에서는 준하만 합격하고 또 나만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들었다. 그래도 선생님들께서 조언?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힘이 났다.

 근데 난 역시 단순한가보다. 체육 두시간 연달아 하고 나니 금새 기분이 업 됬다. 이후 스클때 별로 좋지 않은 얘기들을 들어서 다시 다운 됬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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