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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변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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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초콜릿 먹는 여자들'을 읽고
작성자 변초롱 등록일 15.03.15 조회수 41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책을 고르다가 눈에 띄어 읽었다.

이 책의 작가는 심리상담사이다. 특히 여자들의 심리에 맞추어서 사례를 들고 해결책을 제시하여서 여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대인관계에서나, 의지가 약한 자신을 다독이는 데,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깊은 내면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미루기병에 걸린 귀차니스트들,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여자들, 다이어트 중이지만 한밤중에 초콜릿을 먹는 여자들, 지름신에게 사로잡힌 쇼퍼홀릭들, 감정에 파묻힌 여자들, 자신을 가두는 여자들, 환상에 빠진 몽상가들, 싫어도 거절하지 못하는 여자들에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려준다.

목록만 봐도 내가 해당되는 것이 여러 개 있었다.

"이번 휴가 어디 가?" 

"올해는 외국에 나가보려고"

"좋겠다. 난 나갈 돈도 없는데" "좋겠다. 넌 날씬해서" "좋겠다, 넌 잘 나가는구나!"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은 자신을 너무 움츠리고 있다. 그것은 왜 그럴까? 그 이유는

1. 진실로 그렇게 믿는 부분이 있다.

2. 타인의 지지와 획인을 원한다.

3. 관계 속 배척이 두렵다.

4. 상대의 경계를 내리게 한다.

5. 여성들의 관계 맺는 방식으로 굳어졌다.

이 글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내가 흔히 쓰던 말의 실상을 꼬집어주어서. 나는 소심하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성격이어서 쉽게 마음을 터놓지도 못하고 내가 표적이 되는 것도 은연중에 경계를 한다. 그렇다보니 이런 말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싫어도 거절하지 못하는 여자들에게 내린 심리처방은

1. '네가 필요해'라는 말에 약해지는 것처럼 내가 어떤 말에 약해지는지를 살펴보자.

2. 꼭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스스로에게 필요한 사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3. 거절하기 힘들 때는 나의 우선 순위를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는 말이 좋다. 나는 은연중에 친구나 가족에게 내가 꼭 필요해야만 할 것 같았다. 강박관념 같은 것인거였다. 내게 필요한 것이 주위 사람들에게 필요없는 것이라도 그것이 내게 중요하다면 나는 그것을 해야겠다. 주위의 눈치를 너무 보면서 살다가 언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는가?

왜 나는 저지르고 후회하는 걸까? 하지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운동 열심히 하고 책도 꾸준히 보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직장에서는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아이들은 공부 잘 하고, 빚도 없고, 건강하고, 건전하고..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다면 이상할 것 같다. 왠지 이것이 조금 더 이상하고 가끔씩은 삐그덕거리는것이 더 사람사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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