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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박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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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
작성자 박태성 등록일 15.01.08 조회수 39

달이 유난히 밝은 가을밤, 물레방앗간 옆에 어떤 남녀가 서서 수작을 한다. 늙은 남자(신치규)는 달래는 듯한 말로 젊은 여자(방원의 아내)를 꾀고 있다. 대를 이을 자식을 하나 낳아주면 내것이 모두 네것이 된다는 신치규의 말에 방원의 아내는 새침한 읏음만 짓는다.
둘은 방원을 쫓아낼 약속을 하고 물레방앗간으로 들어간다. 사흘이 지난 뒤 방원은 신치규로부터 돌연 자기 집에서 나가달란 말을 듣는다. 애걸해봐도 소용이 없자 방원은 아내에게 안주인마 님께 사정 얘기를 해보라고 하지만, 아내는 오히려 앞으로 자기를 어떻게 먹여 살릴 거냐며 앙탈이다. 방원은 홧김에 주먹과 발길로 아내를 치고 아내는 소리높여 꺼이꺼이 운다.
그 날 밤 술이 얼큰하여 돌아온 방원은 아내에게 사과할 생각으로 문고리를 잡아 흔든다. 아 내는 없고, 그는 옆집 아주머니로부터 아내가 단장을 하고 물레방아께로 가더라는 소리를 듣 는다. 그가 방앗간으로 돌아들자 막 신치규와 아내가 나오것이 보인다. 사지가 떨리고 이가 맞 부딪친다. 처음에는 놀라던 계집과 신치규가 이젠 오히려 큰소리를 치며 방원에게 호통이다. 어제까지의 상전이란 생각에 한동안 주저하던 방원은 끝내 신치규의 멱살을 잡고 넘어 뜨린 후, 목을 누른다. 이제 그는 상전도 아니고 똑같은 사람, 아니 원수일 뿐이다. '사람살류! '하는 계집의 목소리에 사람들 소리와 칼소리가난다. 방원은 순경의 구두소리를 듣자 비로소 자 기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닫곤 미친 듯이 일어나 옆에 있는 계집에게 어서 도망치자고 끈 다.
그러나 방원은 순경의 포승에 묶인 채 끌려가고 신치규는 머슴들이 업어 들인다. 석 달아 지나고 상해죄로 감옥에서 복역한 방원은 출옥했으나, 신치규는 아무일 없이 방원의 계집을 데려다 산다. 방원은 더욱 냉정해진 세상을 원망하며 칼을 품고 신치규의 집으로 달려 든다. 그러나 차마 계집을 죽일 용기가 나지 않은 그는 마지막 작심으로 자기와 같이 멀리 가 자고 계집을 위협하지만, 거절 당하자 결국 계집을 찌르고 자신도 거꾸러져 가슴을 찔리운 채 죽는다

나는 비극적결말은 참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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