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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박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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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
작성자 박태성 등록일 14.12.29 조회수 52
 젊은 시절 잠시 화개장터를 들러간 체장수 영감이 호리호리한 소녀와 함께 저녁놀에 은어가 번득이는 여름철 석양 무렵, 화개장터에서 혼자 주막을 하며 살고 있는 마음 착하고 인심좋은 옥화네를 찾는다. 이때는 벌써 옥화의 어머니는 죽고 아들 성기와 옥화가 단둘이 살면서 술집을 하고 있다. 영감은 옥화에게 인사를 청한다. 소녀에 대해 묻는 옥화에게 영감은 딸이라고 한다. 그는 화갯골로 들어갔다가 하동쪽으로 가볼 생각이라면서 갈 때 데리고 가겠으니 딸을 맡아 달라고 한다.

옥화의 아들 성기는 외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역마살을 지니고 있어, 결혼에는 관심이 없고 어디론가 떠돌아 다니고 싶어한다. 이를 안 어머니 옥화는 색시들을 두고 접근하게 하기도 하지만 소용이 없다. 그녀는 생각다 못해 그를 쌍계사 절로 보내고 장날만 집에 와 있으면서 장터에서 책을 팔게 한다. 그런 성기 앞에 노인의 딸인 계연이 나타나자 성기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여자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던 성기가 계연에게 관심을 보이자 옥화 역시 즐거운 얼굴이 된다. 옥화는 계연을 아들과 결혼시켜 정착시킴으로써 아들의 역마살을 풀게 하려고 계연으로 하여금 성기의 시중을 들게 하거나 나들이도 보내고 한다. 그리하여 성기와 계연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화갯골로 들어간지 보름이 넘어도 영감은 돌아오지 않는다. 옥화는 산중에서 아주 여름을 지내는 모양이라고 생각한다. 어느날 옥화는 계연의 계연의 머리를 빗어주다가 왼쪽 귓바퀴 위의 조그만 사마귀를 발견하고는 놀란다. 체장수 영감이 36년 전에 한 번 들른 적이 있다던 이야기를 상기시켜 본다. 이튿날 옥화는 악양에 볼일이 있다면서 아침 일찍 떠난다. 옥화가 없는 집에서 술손님들의 치다꺼리를 하던 계연은 성기에게 혼이 난다. 옥화는 악양 명도에게 갔다 소나기에 젖어 돌아온 뒤부터 성기와 계연의 사이를 경계한다. 성기는 그것이 싫어서 절에서 눌러 있던 참이었다. 절에서 내려온 성기는 이웃 주막의 놈팡이 하나오 참외를 먹고 있는 계연을 보고 화를 낸다. 이튿날 아침 계연을 찾으려는 듯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성기는 절로 올라간다. 그가 절로 올라간 날 저녁 때 영감이 돌아온다.하지만 성기는 이사실을 모른체 집에 와벼 큰 충격을 먹었다 이둘의사랑은 여기서 끝난것이다.

이것은 성기는 사랑과 운명중 운명을 택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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