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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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성호 | 등록일 | 15.07.14 | 조회수 | 20 |
내 밀려서라도 가야 한다면 이름만이로라도 아름다워야지 비단길 허나 지나는 마음 쓸쓸하여 영 자갈밭일 때 저기 길을 끌어가는 덤불숲 사이로 언뜻 몸 감추는 세월의 뒷모습 보인다 저렇게 언제나 몇 걸음 앞서 장난치며 어디 헛디뎌봐 유혹하는 허방이여, 온다던 사람 끝내 오지 않아서 기어이 찾아나선 마음 성급하다 발 거는 걸까 잠시 허리 굽혀 신발끈이나 고쳐 매면 흐린 물둠벙에 고인 행색 더는 고쳐 맬 수 없는 생애가 엎드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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