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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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동현 | 등록일 | 15.08.30 | 조회수 | 33 |
봉평장의 파장 무렵, 왼손잡이인 드팀전의 허 생원은 장삿일이 수월하지 않아서 속이 상한다. 조 선달에 이끌려 충주집을 찾는다. 어린 장돌뱅이 동이를 만난다. 허 생원은 대낮부터 충주집과 짓거리를 벌이는 동이가 미웠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주제에 계집하고 농탕질이냐고 따귀를 올렸다. 동이는는 별 반항도 않고 그 자리를 물러난다. 허 생원은 마음이 좀 개운치 않았다. 조 선달과 술잔을 주고받고 하는데 동이가 황급히 달려온다. 나귀가 밧줄을 끊고 야단이라는 것이다. 허 생원은 자기를 외면할 줄로 알았던 동이가 그런 기별까지 하자 기특함을 느꼈다. 나귀에 짐을 싣고 다음 장터로 떠나는데, 마침 그들이 가는 길가에는 달빛에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한때 경기가 좋아 한밑천 두둑이 잡은 적이 있었다. 그것을 노름판에서 다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는 평생 여자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메밀꽃이 핀 여름 밤, 그날 그는 토방이 무더워 목욕을 하러 개울가로 갔다. 달이 너무도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방앗간으로 갔다. 그리고 거기서 성 서방네 처녀를 만났다. 성 서방네는 파산을 한 터여서 처녀는 신세 한탄을 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 허 생원은 처녀와 관계를 맺었고, 그 다음날 처녀는 빚쟁이를 피해서 줄행랑을 놓는 가족과 함께 떠나고 말았다. 발을 빗디딘 허 생원은 나귀 등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고 그걸 동이가 부축해서 업어 준다. 허 생원은 마음에 짐작되는 데가 있어 동이에게 물어 보니 그 어머니의 고향 역시 봉평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동이가 자기처럼 왼손잡이임을 눈여겨 본다. 이거 예전에 조X일보에서도 봉평 주제로 나온 적 있었던 것 같은데... 내용이 뭔가 난잡하다 그놈의 왼손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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