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권준하
노을이 지고있다.
밝던 하늘도,
푸르던 하늘도
붉게 물들어간다.
노을이 지고있으면,
어둡던 불빛도,
바쁘던 사람들도,
하나, 둘 쉬기 시작한다.
어쩌면 노을이란건,
바쁘던 하루가 끝나는,
밤이 찾아오는,
그 사이를 정리하는,
경계선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