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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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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바빠요 바빠
작성자 최인지 등록일 15.10.19 조회수 49
나는 아주 귀중한 주말이라는 시간에 일하는옷으로 대충갈아입고는 빨간 장화를 신고 깨를 털러
밭으로 갔다 가을 걷이 때문에 요즘 온동네는 바쁘다 땅바닥에 자릴 잡고는 깨를 털기 시작했다
한묶음 한묶음씩 가져다가 옆에두고 ?틘?털었다 벌써부터 퍼지는 들깨의 냄새...
방망이 가지고선 돌려가며 두들겼다
방망이를 들고 말안듣는 ?틘?얼른 나오라고 두드려 ??렸다
우수수 떨어지는 깨알같은 녀석들이 귀엽웠다 하지만 사방으로 튀는 녁석들은 잡아내느라 내손은 바빴다 한창 힘들게 깨를 떨고 바라본 앞산뒷산은 울긋불긋 단풍응로 물들어있었다
그러다  잠시 옛날 어릴적 일이 떠올라 엄마랑 웃으며 얘기했다 네살인가 다섯살쯤 지금은 밭이라 깨를 심어 털고 있찌만
예전에는 이밭은 논이였다 그때도 오늘처럼 산이 물들고 하늘이 푸른 가을 이였다
바로 우리집 벼베는 날 난 일하는 장갑에 장화를 신고 오늘처럼 똥머리에 신나게 벼베는 일을 도왔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벼자루에 올라가 놀고 벼 말리는걸 도왔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오늘처럼 아주 바쁘고 신났던 가을이였던것 같다
일년동안 농사지어 수확하는 가을은 모두들 바쁘고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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