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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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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작성자 변해인 등록일 15.12.10 조회수 35

예찬이에게

안녕?.. 음 이번이 너에게 쓰는 첫 편지 인 것 같아.

오늘 너와 나 사이에 다툼이 있었는데 말이지. 사소한 일로 너무 막 뭐라고 했던 것 같아.

오늘 아침 부터 너무 짜증이 나서 마지막에 화나게 만든 너에게 막 뭐라고 밀어붙였던 것 같아.

아침부터 변희균 때문에 지각을 할 뻔 하고서 또 쉬는 시간에는 신하연이랑 약간의 마찰이 있어서 엄청 짜증났어고 수업 시간에는 김민석이랑도 약간의 마찰이 있었는데 그것이 쌓이다가 마지막에 너 때문에 쌓였던 모든 것들이 터져 나온 것 같아. 그거 때문에 정말 너를 너무 때리고 싶었어.

청소시간에 제발 더 이상 나를 가만히 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더 이상 화가 나기 싫었어.

그냥 제발 빨리 집으로 가고 싶었는데, 정말 어이 없는 그것도 아주 많이 그런 일이 터졌어.

근데 왜 말을 번복하는 지 모르겠어. 넌 분명 책을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빌렸다고 했는데 왜 지금 와서는 확실히 잘 모르겠다고 하는지 말이야. 그리고 사과를 그렇게 하는 것도 그래.

솔직히 사과를 받고 싶었던 건 아니야. 너무 짜증나서 너를 그냥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던 것 같아.

아주 덜 풀려서 너에게 더 뭐라고 시비걸고 했던 것 같아. 물론 내 책을 잘 간수하지 못한 것 나의 잘못이지만 그냥 화를 내고 싶었어.

정말 사소했지만 말이야. 이것 가지고 마음이 상했다면 네가 이해해줘.

가끔 우리 반에서 너와 어떤 애가 싸우면 네가 확실히 불쌍해져.

다른 애들은 네가 아닌 애의 편에 상황도 보지 않고선 그냥 너와 대립하는 것 같아.

근데 너의 행동이 또 많이 잘못되었기도 해. 너무 욱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게 너의 신상에 더 좋을거야. 아직 살 날이 창창한데 대인관계를 너의 성격때문에 망치는 것은 너무 조금 많이 그렇잖아.

그리고 넌 너무 삐뚤어졌어. 너의 대한 지적을 했다면 만약 또 그게 정말 맞는 말이라면 알겠어 하고 그냥 넘길 줄 알아야돼. 하지만 네가 화를 낼때 마다 인정하지 않고서 다른 애가 그랬다면서 남 탓을 하고 있잖아.

무조건 참는 것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너는 참는 것을 좀 배워야 해.

너에 대한 사과글을 쓰려다가 너에게 뭐라고만 하는 편지가 된 것 같아 그만 쓸게.

아무튼 정말 미안하다.


2015년 12월 10일 화가 정말 많이 쌓인 변해인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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