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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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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작성자 신유현 등록일 16.03.02 조회수 168

주제 : 스키캠프와 진로 활동

어제와 오늘, 우리 학교에서 단체로 스키캠프 및 진로 캠프(?) 를 갔다.

첫날에는 그러니까 3월1일 에는 스키를 타러 갔었다.  나는 요즘 날씨에 스키장이 되기는 하는건가? 스키장이 아니라 완전 스케이트장이 되는것 아닌가? 라며 몇일 전까지만 했어도 반은 의문을, 반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스키장에 가는날 딱 하루전에 눈이 펑펑 왔다.  예상외로 은근히 많이 내렸다. 그래서 나는 안심을 하고 스키를 탈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교장선생님이 일부러 일기예보를 보시고 이렇게 날자를 맞춘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스키캠프 계획은 한참 전부터 세워져 있었던 것 이라서 그런거는 힘들것 이다.  아무튼 나이스 타이밍 이였고,  교장선생님도 나처럼 걱정하고 계시던것 같던데 눈이 내려주는 덕분에 한결 마음이 편해지신것 같았다. 물론 나도 마음이 편해졌다.

이렇게 오기 전에 나는 '스키를 얼마나 타나~' 라며 일정표를 보았는데, 연습하는 시간 1시간을 뺀다면 우리들은 스키를 3시간 밖에 안탄다고 되어있어서 순간 뭐지? 라며 당황했었다. 나는 평소에 2박3일 스키캠프에서 하루평균 6시간 이상을 탔었던 기억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반으로 확 줄어서 그랬었는데, 막상 타보니까 3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니였다. 분명 3시간만 탔는데도 나름 알차게, 스키캠프라고 2박3일 갔던것보다 재미있게 탔다. '아마도 평소에 초급코스로만 갔던 내가 오랜만에 중급코스로 가서 그런것 이겠지'  거기 강사 선생님 말로는 초급코스나 중급 코스나 길이만 조금 다를뿐 경사는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그말 듣고 아무생각없이 탔다가 나중에 초급과 중급을 비교해보니 차이가 조금 많이 컸었다. 길이도 2배정도 차이나고 경사도 거희 2배는 차이나 보였다. 아무렴 어때, 재미있게 탔으면 됬지.

중급에서 A 자 모양을 하고서 천천히S 모양을 그리며 내려오는데 역시 오랜만에 타봐서 그런지 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허벅지와 종아리쪽에 마비오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A 자 모양을 계속 하고 내려간다면 골반 뼈가 나갈것만 같아서 11 자 모양을 할려고 했다가 넘어질뻔 했다. 물론 나는 스키를 타면서 한번도 넘어지지 않았다. 넘어지기 연습할때 빼고는. 나름의 자랑거리랄까? 물론 안넘어지고 유지할려고 다리에 힘주느라 현재 내 다리는 기진맥진해 있지만 말이다.

나는 계속 중급만 탔는데 중급에 우리조 (2조) 말고는 다른 조가 없어 보였다. 설마 다들 초급을 타는건가? 했는데 진짜 초급만 타고 있었다. 현아도 초급만 계속 탔다는데 뭔가 불쌍했었다. 다른 스키 처음 타보는 애들이라면 모를까 현아는 스키를 타본적이 있어서 나처럼 중급을 탔어도 됬었는데 강사 선생님이 계속 초급만 가서 하는수 없이 초급만 탔다고 했다. 아... 현아랑 같이 중급갈려고 했는데 결국 실패? 해 버렸다. 아무튼 정말 스키는 연습빼고 3시간 탔는데 그 3시간이 정말 재미있었다. 더 타고 싶은 마음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만약 더 탔다면 난 아마도 지금 다리를 못쓰고 기어다니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스키를 다 타고난 뒤 스키복도 다 다시 반납하고 캔싱턴 리조트에 가서 진로관련 강의같은 것들을 들었다. 나는 스키를 타고난 뒤어서 엄청 졸리고 피곤했었지만, 막상 강의를 들어보니 다른강의들과는 다르게 더 재미있고, 팀별로 만들어서 서로 경쟁심도 생겨났다. 평소에는 졸고 있었을 사람들도 다 깨서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다. 점수를 매겨서 가장 높은점수를 가진 팀이 선물을 받게 된다고 하니 너도나도 할것없이 다들 그랬던것 같다. 꼭 상품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서로 이렇게 경쟁하듯 하면서도 서로를 칭찬해주면서 박수쳐주고, 몸으로 직접 움직이고, 이런식으로 진행하니까 다들 조금더 친해진것 같은 느낌도 조금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수업하고 10시30분쯤에 모든 것들이 다 끝나고 각자 숙소에 들어가서 씼고, 놀다가 자고, 그랬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오늘 어제 하던 재미있던 게임같은 진로코칭(?)을 다시 시작했다. 어제와는 다른 또다른 선생님이 오셔서 강의 비슷하게 하셨는데 그 선생님은 말하는것도 그렇고 뭔가가 다 재치있으셔서 수업에 계속 집중할 수 있었다.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핵심인 입학식도 했다! 입학식 하는것을 보니 '아, 나도 이제 중2 이구나...'

후배도 생겼네, 하는 생각이 들어 기쁘면서도 약간슬펐다. 1년이 이렇게나 빨리 지나가다니, 정말 눈깜짝한 사이에 지나간것 같다. 어쩜 이렇게 빨리 1년이 지나가는것인지 이해가 안간다. 매일매일 하루하루는 전부 느리고 천천히 가는것 같은데 막상 1년이 지나보니까 뭔일이 있었지? 생각도 안날 정도로 빨리간것 같다. 하여튼 그렇게 사진도 찍고, 상장 같은것도 받는것을 보며 입학식을 끝내고 조금 쉰 뒤 다시 진로 강의를 들었다. 심문지로 다리도 만들고, 재미있는 강의도 듣고 하다가 어느세에 벌써 4시가 지나가고 집에가야될 시간이 됬다. 마지막으로 다들 가방과 책상등을 정리하고 마지막 총 점수계산을 했고, 결국 1등팀은 예상은 했지만 6조가 되었다. 11조는 안탐깝게도 2등이 되어서 아무 상품도 없었다. 우리 5조는 성민이 빼고는 다들 그렇게 활발하게 참여하지 못해서 몇점인지 자세이는 모르겠지만 거희 꼴등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것 같았다. 그래도 뭐 재미있었으면 좋은것이지, 난 딱히 상품같은것을 바라지도 않았으니 그냥 내가 즐겼고, 많은것들을 알게되어서 좋았던것 같다. 1등을 못해 아쉬운것 같은것은 딱히 없었다.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것들이 고작 1박2일 안에 있었다는것이 조금은 믿기지 않는다.

뭔가 엄청난 일들이 있었던것 같은데 후다닥 지나간 느낌? 아무튼 정말 재미있었고 처음 이거를 한다고 했을떈 투덜되며 하기 싫었었지만 지금은 이런것을 다시 한다고 하면 대 환영이다.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이 되고, 앞으로의 진로에대해서도 더 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것같아 기분이 좋다. 아! 그런데 역시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역시 잠자는것은 우리집이 가장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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