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글거리는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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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진예서 | 등록일 | 16.10.10 | 조회수 | 33 |
국어시간에 예전에 썼던 시를 용포제에 전시할 작품으로 하기 위해 옮겨쓰는 작업을 해야됐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내가 전에 썼던 시를 사진으로 해서 주셨다 나는 그 시를 쓴 기억이 나질않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있었다 원고지에 또박또박 쓴 나의 글씨는 맘에 들었다 글씨를 알아보기 쉬웠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내가 쓴 시를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보면서 나의 표정은 즉시 굳어졌다 과거의 내가 쓴 시가 내 손과 발을 없애버리기 충분할 정도로 오글거렸기 떄문이다 어찌보면 감성이 풍부한것이지만 내가 이렇게 진지했었나라는 생각이들면서 창피할 정도였다 이 시를 계속생각하니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나중에는 웃음밖에 안나왔다 내가 이런 시를 쓰다니 그래서 나는 결국 시를 다시 써서 옮겨적었다 절대로 그 시는 세상밖으로 나오면 안될 시라고 생각하여 쓰레기 통에 넣었다 새로 쓴 나의 시는 훨씬 성숙하고 덜 오글거렸다 그리고 그 전의 시만큼 충분히 감성적이었다 여러모로 장점이 더 많은 지금의 시에서, 글을 쓰고있는 필자의 시간에서는 나의 필력이 많이 발전한것이 느껴졌다 근데 왜인지 아까의 그 시가 다시 보고 싶어졌다 뭔가 과거의 내 시에서 충분하지 못한 절제와 감성이 웃겨서 일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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