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일기는 네덜란드가 독일에 점령당해있던 2년동안 독일군의 눈을 피해 은신처에 숨어살아야했던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일기다. 1929년 6월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안네는 아주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이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자랐다. 히틀러의 유대인 탄압 정책이 점점 더 심해지면서 안네와 그의 가족은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던 안네는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기 위해 일기를 쓰기로 한다. 안네는 1942년 생일날 선물받은 일기장에 '키티'라는 이름을 붙이고 은신처의 생활과 자신의 마음을 모두 털어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안네는 아버지로부터 당분간 숨어서 살아야 할것 같다는 말을 듣고 이사 갈 준비를 한다. 안네의 가족이 이사를 간 곳은 아버지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안이었는데, 이곳은 다른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비밀 장소였다. 안네의 가족이 머문 비밀 장소에서는 따듯한 음식도 먹지 못했고, 소리가 밖으로 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기침 소리도 나지 않게 주의를 해야 했으며, 목욕탕도 없었기 때문에 큰 대야에 물을 받아 목욕을 해야 했다. 며칠이 지나 아버지의 친구인 판 단 씨의 가족과 치과 의사인 알베르트 뒤셀 씨도 비밀 장소로 왔다. 판 단 씨는 수많은 유대인 동포들이 잡혀서 수용소로 보내진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 안네에게는 이처럼 유대인 동포들을 잡아가는 히틀러와 독일군이 원수처럼 여겨졌다. 전쟁이 시작된 후로 비밀 장소에서 함께 지내는 사람들의 사이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 안네는 우울했다. 어린안네는, 사람들이 전쟁을 왜 하는지, 왜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고 파괴를 일삼는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지만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1944년 6월 6일, 안네와 가족 일행은 연합군이 독일군과의 전쟁에서 곧 승리할 것이라는 라디오 방송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자유를 되찾을 것이라는 희망에 가슴 설레어 한다. 안네의 일기는 1944년 8월 1일로 끝이 나있으며, 나치들에 의해 어쩔수 없이 은신처에 숨겨있는게 들통나고 만다. 베를린 수용소로 끌려간 안네 가족과 판단가족은 결국 언젠가 가스실에서 사망하고 만다. 그러나 안네와 안네 언니는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 있다가 언니가 갑자기 침대에서 떨어져 죽고 만다. 안네는 모든 의욕을 잃어버려 수용소 앞에서 생을 마감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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