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중학교 로고이미지

정혜원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반기문 비전캠프를 갔다와서
작성자 정혜원 등록일 16.07.27 조회수 38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노은에 있는 깊은산속 옹달샘 이라는 곳에서 반기문 비전캠프를 진행했다. 그 곳에서 잘 하면 해외 봉사 기회까지 주어진다고 해서 더욱더 열심히 참여했다. 충주 내 모든 중학교에서 120명이 모였고, 중학교 1,2,3학년이 모두 섞여 조를 이루었는데, 우리조는 마지막 조인 12조 였다. 옆에있는 친구에게 존댓말을 쓰면서 이야기 했는데 알고보니 2학년이란다..ㅠㅠ 정말 요즘은 나이구분이 잘 안되는 것 같다. 처음 인상에 약간 나는 기가 죽었다. 화장이 진해서인지 마냥 착하게만 보이지는 않았다. 우리 학교에서는 이렇게 진한 화장을 본 적이 없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들이 점점 편해졌고, 그 친구들이 착하고 재밌는 친구들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처음 시간에는 조별로 이름을 외우는 것이었는데 평소 암기력이 좋지 않은터라 남들보다 더 일찍부터 외우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조 친구들 이름을 다 외웠다.ㅎㅎㅎ 이렇게 외운 이름은 캠프기간동안 꽤 유용하게 써먹었다. 조별로 밥을 먹었기 때문에 누가 안왔고, 누가 왔는지 파악하기가 쉬웠다. 조별로 먹어서 좀 어색하지만 새롭게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마지막에 정리하는 것도 조장인 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 구성원들이 모두 다 같이 해주어서 더더욱 좋았다. 다른 조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처럼 이렇게 단합이 되지는 않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우리 조를 참 잘 만난 것 같았다.

 대부분 조별로 활동하는 것 이었고, 우리는 희망 열매 나무도 만들고, 강의에 대한 퀴즈도 만들면서 우리나름의 단합력도 보여주었다. 한 두명이 버스타고 가지 않고, 다같이 열심히 했다.

 그리고 이 캠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2분 스피치'를 준비했다. 처음에 들었던 고도원 선생님의 강의를 참고하여 나의 꿈, 그리고 꿈 너머 꿈에 대해서 연설을 하는 것이다. 최근에 자기소개서도 쓰고, 토론대회 입론도 준비했던 터라 이정도는 가뿐히 쓸 수 있었다. 발표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조끼리 발표 해 보았을 때 선생님께 칭찬도 들었다. 그 다음 날 학년별로 스피치를 해서 스피치 선수를 뽑는 시간에도 나는 꽤 잘 했다. 그래서 결국은 스피치 선수로 뽑혔다. 그 때 나는 너무 뿌듯했다. 내가 되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각 학교에서 한 명 하기도 힘든 스피치 선수를 앙성중학교에서는 2명이나 했다는 것이다. 바로바로 준하랑 나랑 둘다 스피치 선수로 뽑혔다. 소윤이는 앙성중에서 자신만 안됬다며 굉장히 아쉬움을 표했다.

 이렇게 하루, 이틀 지나니 벌써 마지막 날이 되었다. 마지막 날 우리는 스피치 콘서트를 열었다. 정말 긴장되게도 나는 마지막 순서였다. 허거ㅓㄱㄱ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런거에 개의치 않는다. 최근에 말도 많이 했었고, 인터뷰도 했던 나니까 당연히 할 수 있을거라고 믿었다. 역시 선수들로 뽑혀서 인지 친구들은 다들 말도 잘하고 내용도 좋았다. 내 차례가 다가올수록 심장은 더더욱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발표하는 곳까지 걸어가는데 이 긴장감을 들킬까봐 더 웃으면서 괜히 하나도 안떨린 척 연기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2분 스피치를 하는 동안에 나는 떨지 않았다. 신기했다. 그래서 더 편하게 내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었고, 친구들, 선생님들 모두 격려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너무 행복했다. 마지막에 나는 인터뷰도 했다. 키야 이 쾌감을 어떻게 설명하지.ㅎㅎㅎ

 별 기대 없이 참가했던 캠프가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아침 6시 15분부터 일어나서 일정이 시작되지만, 일어나자마자 했던 명상 요가라던가 청소명상, 중간중간 친구들가 놀았던 것 모두 좋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활동이었다. 이번 캠프를 통해 '감사함' 에 대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밥을 먹기 전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도 하고, 밥을 먹는 중 종이 울리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잠깐의 명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도 이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나는 내가 잘 되면 좋고, 아님 말고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캠프를 통해 나눔과 봉사를 통해 '감사' 라는 가치를 느껴볼 수 있었고 나의 가치관 변화에 크게 도움을 준 것 같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 그대로 해외봉사까지 갈 수 있다면 정말 기분 짱일 것 같다!!!

이전글 현서에게
다음글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