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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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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작성자 이재성 등록일 16.10.19 조회수 19
사방이 모두 메말라있고 야생 라벤더 외에는 그 어떤 사람이나 식물은 찾아볼 수
도 없는 곳에서는 혼자 있기조차도 두렵고 힘겨울 것만 같은데 이런 곳에서 스스
로 집을 짓고 양도 기르며 나름대로 고독속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엘제아르 부피
에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게다가 나무까지 심었다고 하
니 감탄을 머금지 않을 수 없었다.
나무를 심으라고 4월 5일 휴일이 주어져도 불구하고 나는 나무를 심은 적이 거의 
없었다. 어렸을 때 아빠엄마를 따라 어린 묘목하나를 심거나 대부분은 우리집 화
분에 꽃씨를 심는정도로 그치곤 했다. 이런 나의 모습과 엘제아르 부피에의 모습
을 비교하니 나는 정말 이기적인 아이가 되어버렸다.
언제나 자연없이는 우리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고 주장하는 글을 써나가는 것은 내가 엘제아르 부피에보다 훨씬 많이 해보았
을 것이다. 어쩌면 내가 부피에보다 더 잘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 결과는 내가 자연보호를 위해 힘쓴 것은 찾아보기도 힘들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면 안된다는 기본적인 것들도 지키지 않는 것을 보면 나는 자연환경
을 위해 힘쓰기는커녕 더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엘제아르 부피에는 고요한 곳에 고독속에서 홀로 살아가며 누가 봐주지 않아
도 정말 한그루의 나무도 건성으로 심지 않고 끔찍한 정성을 다해 심고 보살핀다.
한 무더기의 도토리를 고르고 또 골라 도와주기를 거부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렇게 부피에는 3년동안 십만개의 도토리를 심었지만 2만그루의 떡갈나
무가 자라나게 되었고 그중에 살아남은 것은 고작 1만그루의 나무였다고 한다. 거의
 10분의 1만큼의 나무만이 살아남은 것이다.
1년에 1그루의 나무도 심지 않는 내가 앞으로 1년에 10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그것들이 모두 자랄 가능성은 몇 프로도 못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0분의 1만큼의 나무가 살게 된 것은 아무리 보살펴도 저런 황무지의 환경이 좋지 않
기 때문일 것 같다고 해도 우리나라의 산림 등 여러곳도 그다지 좋은 환경이라고 하기
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나라의 산이나 숲들은 사람들에 의해서 많은 파
괴가 되어가고 있고 사람들의 이기적인 행동들에 의해서 많은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바
람에 1년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다. 요즈음 자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다고 해도 자연이 원래의 깨끗한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몇백년 아니
몇만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이렇게 황폐해져 버린 우리 지구의 환경 속에서 황무지가
아닌 다른 곳이라고 10그루의 나무 중 몇 그루나 살아남을 지는 알 수 없을 것이다. 
엘제아르 부피에는 이런 걸 알고 죽을 때 까지 정성껏 나무를 심으면서 자신이 심은 1
만그루의 나무는 바닷속의 물방울 같을 것이라는 말에 감동을 받았다.
내가 만약 1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다면 나는 온갖 자부심에 나처럼 이렇게 자연을 사랑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심은 1만그루의 나무가 지구의 환경
에 정말 큰 보탬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엘제아르 부피에의 하나하나의 행동과 말에 나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많은 것을 깨닳을
 수 있게 되었다. 고독속에서 평화롭게 나무를 심고 양이나 벌을 치며 살아가는 부피에
의 모습에 정말 안정적인 인상을 느꼈다.
솔직히 나느 부피에처럼 죽을 때 까지 나무를 심으며 혼자 고요하게 살아갈 의지가 무척
이나 부족하고 그러한 삶을 추구하지도 않지만 스스로 행복한 삶을 찾은 부피에가 부러
웠고 존경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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