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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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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재밌는것
작성자 신혜수 등록일 16.03.18 조회수 49
오늘 체육시간은 정말 역대급으로 재미있었다. 어제 우리 스클 담당이신 체육선생님께서 출장을 가셔서 못하는 바람에 오늘로 미뤄져서 오늘은 기존 시간표의 체육 1시간 스클 1시간에 어제자 스클 1시간까지 합쳐져서 3시간이나! 신나게 놀 시간이 있었다. 1, 2, 3학년이 다 같이하는 스클은 비가 오기전에 하겠다고 1교시로 옮겨졌지만 오히려 비는 1교시에만 조금씩 내리다가 그쳤다는거..ㅎ 1교시 스클때는 전학년 여학생들끼리 다 같이 발야구를 했다. 우리팀이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져서 슬펐지만 나름 재미는 있었다. 그렇지만 본격적인 꿀잼은 6교시 체육부터였다. 다음주에 있을 팝스 측정 때문에 연습?을 조금 하고 우리끼리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놀았는데 남자애들은 역시나 축구를 했고 우리는 꼬리잡기를 했다. 꼬리잡기도 개인으로 할지 팀으로 할지, 규칙은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다가 두 팀으로 갈라 기차처럼 줄줄이 붙어서 맨 뒷 사람 꼬리잡기로 하기로 결정했다. 게임을 몇 번 해보니 꼬리가 잡히는 것보다 너무 웃겨서 중간에 웃다가 지쳐 나가떨어져서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정확히는 모든 게임이 그렇게 끝났다. 그리고서는 잠깐 쉬었다가 이번에는 네 팀으로 나눠서 했는데 나는 변지민, 진예서와 같은 팀이 되었다. 변지민이 맨 앞에 서고 예서가 꼬리역할을 했다. 두 팀이 탈락하고 마지막으로 김은수네랑 우리가 남아서 대결을 하는데 앞에서는 변지민이 이상한 소리내면서 팔을 휘두르고 있고 김은수는 또 거기에 맞서서 지지 않겠다고 똑같이 이상한 소리내면서 휘적휘적 거리고 예서는 뒤에서 펄럭펄럭 날아다니고 애들은 변지민, 김은수 때문에 웃고, 나의 현란한 발재간에 웃고, 예서의 날아다님에 웃고, 정말 정신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대치상태로 있다가 중간에서 웃느라 힘이 빠진 내가 변지민 옷을 놓치는 바람에 지고말았다.  그리고 나서 쉬는 시간이 되어 잠시 앉아 쉬다가 이번에는 남자애들이랑도 같이 하자고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시도해보려 했지만 남자애들이 왠일로 발야구를 한다며 안 하겠다 했다. 결국 또 우리끼리 했다. 대신 이번에는 팀전이긴 하지만 왕 게임 형식으로 했다. 어째서인지 나는 항상 시작과 동시에 제일 먼저 탈락했다. 이게 다 변지민이 나를 너무 좋아해서 나만 따라오는 것 때문이다. 게임을 하다보니 변지민이 너무 막강하다는 것을 알게되어 팀 수를 조정하고 마지막에는 1 : 11도 해보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차마 거기까지는 좀 아닌 것 같아 5 : 7으로 팀원 수를 조정해서 했다. 왕게임도 정말 재미있었다. 정신 없이 놀다보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한 판 더 하기에는 체력도 다 떨어졌고 시간도 안 될 것 같아 쉬기로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차놀이처럼 한 꼬리잡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더 하고 싶었지만 애들은 아닌 것 같았다. 실은 아까 기차놀이 하면서 16살 여중생들이 이러고 노는게 웃기다고 생각됐다. (나쁜 뜻 ㄴㄴ) 이런 단순한 게임에 목숨걸고 완전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니 애들이 되게 순수한 것 같이 느껴졌다. 약간 유치하더라도 이렇게 건전하게 노는 우리반 친구들이 너무 좋다 ㅎㅎ  오늘 이렇게 예전에 했던 놀이를 오랜만에 해보니 초등학교 6학년 때 김윤기 선생님과 재미있는 놀이를 많이 했었는데 올해 스클 시간에 그것들을 다시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초능력 피구!ㅎㅎ (혜자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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