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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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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전략 보드게임을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이유
작성자 김동현 등록일 16.11.06 조회수 27

많은 사람들은 추상전략 보드게임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냥, 인터넷의 사용이 제한될 때 간간히 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몇몇 매니아들을 제외하면 말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신입이 적다.

이는 망한 게임의 루트와도 일맥상통한다. 망겜들은 고수와 하수간의 차이가 극명하다. 바둑처럼 모든 돌은 다 같은 능력에, 그냥 선에 따라 놓는 것과는 다르게, (바둑의 경우 9개의 큰 점 중 가운데는 천원, 모서리 쪽은 변, 꼭짓점 쪽은 귀, 첫 번째 줄은 사선, 세 번째 줄은 실리선, 네 번째 줄은 세력선 등) 장기나 체스의 경우엔 각각의 말에 등급이 매겨져 있고, 각각의 운용법을 전부 잘 살려내야 하며, 체커의 경우엔 말을 살려서 적을 잘 뛰어넘고 킹이 되어야 한다. 이런 게임들에서, 초보들은 고수들한테, 아니 고작 몇 년 한 사람한테도 뼛속까지 농락당한다. 갓 입문한 초보자가 한 5년 쯤 둔 사람과 두면, 장기에서는 차 두개, 체스에서는 퀸 하나, 바둑으로 치면 9점 접바둑 정도를 해도 간단히 진다.

왜냐하면, 강한 말만 생각하고, 약해보이는 말들은 활용의 우선순위를 낮게 책정하는, 이기기 위해서 직선 코스만을 가려 하는 본능 때문이다. FPS게임이면 튜토리얼이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으면 어느 정도의 감각이 있을 때, 실력이 일취월장하나 추상전략 보드게임은 불가능하다. 상대가 내 열 수 앞도 내다보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당장, 오목만 봐도 초보들이 43에 속절없이 당하는게 이 이유이다.


둘째, 플레이어 수가 제한되어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바둑이나 장기, 체커, 오목 등의 추상전략 보드게임은 오직 두 명에서 많아봐야 세 명밖에 즐기지 못한다. 당장 마블류 게임은 네 명 이상도 할 수 있으며, 카드게임은 열 명 넘게도 즐길 수 있다.


셋째, 패턴이 정형화되어 있다.

오목의 경우 43, 33, 44가, 장기의 경우엔 특히 더 패턴화되어 있는데, 당장 많이 쓰이는 전략은 원앙마, 면상 농포, 양귀마 정도밖에 없고, 양귀상은 그냥 예능일 정도이다.

바둑의 경우엔 경우의 수는 지지리도 많지만,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계에서는 정석대로 플레이하는 것밖에 없으므로, 쉽게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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