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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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준하 | 등록일 | 16.11.01 | 조회수 | 24 |
수학에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법칙이 있다. 그리고 이 책 속에는 그러한 수학의 법칙들이 나타나있다. 예를 들자면 1X1=1, 11X11=121, 111X111=12321, 1111X1111=1234321 --- 이 수들의 규칙을 알겠는가. 바로 자릿수가 1로만 이루어진 똑같은 수의 곱(즉, 제곱)을 하면 앞으로 읽어도, 뒤로 읽어도 같은 수인데다, 1234 --- 라며 가운데 숫자가 점점 커져간다는 것이다. 이렇듯 이 책속에는 수학을 싫어하는 소년 '로베르트'가 꿈 속에서 '수학귀신'을 만나 수학의 원리를 깨우치기까지의 과정, 그 속에서 수 많은 규칙과 법칙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당신들은 수학을 좋아하는가? 나 역시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하는 과목은 아니다. 같은 수식, 같은 식에 다른 숫자를 대입하고, 가끔은 여러가지의 식을 섞어가며 한가지의 답을 도출해야만 하는 과목. 틀에 박힌 이야기는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씩, 일부로라도 수학을 풀어보고 문제를 찾아보면서까지 알아보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수학에 숨어있는 몇가지의 '법칙'이다. 이 책에 나오는 로베르트 역시 비슷한 느낌으로 살아갔다. '수학이 싫다.' 라는 감정으로 수학을 부정하며 수학을 뒤로했다. 그러나 어느순간 꿈에 등장한 수학귀신이 그의 수학에 대한 사고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첫날은 간단했다. 첫째로 숫자는 끝이 없다는 것. 그리고 반복되는 식의 지루함을 알려주고 식을 변형하며 간단한 법칙들을 설명했다. 내가 첫번째로 제시했던 예가, 그가 첫날에 말해준 법칙중 하나이다. 그렇게 첫날밤이 흘렀다. 두번째 날 역시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다. 로마의 숫자를 이야기하고, 0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읽으며 생각해보니 정말 0이라는 것은 수학에 관련되어 없어서는 않되는 개념이라는 것을 새삼스래 깨달았다. 그렇게 세번째, 네번째 --- 그래, 네번째 밤이 되었다. 네번째 밤은 간단히 말하자면 무한 소수의 이야기였다. 초반, 1나누기 3은 0.3333333333 --- 그리고 곱하기 3은 0.9999999999 --- 이렇게 나온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었다. 그러나 '한 없이 작은 수는 0과 같이 취급한다.' 라는 이야기가 떠올랐고, '1에 한없이 가까운 수는 1과 같은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던 중, 책장을 넘기니. '맞췄다'. 그 뒤로 무한 소수의 이야기와 루트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네번째 밤이 끝났다. 열번째 밤으로 가보자, 사실 이쯤 읽을 때까지 '이 책에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어려운 내용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새삼스러운 이야기이므로 넘기기로 했다. 처음은 피보나치 수열을 이용해 서로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식이 되어갔다.1.618--- 의 이유와 도형을 이용한 설명, 여러가지의 설명하기 힘든 내용들이 줄을 섰고, 도형의 이야기로 들어서자, 점차 편안해졌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도형만 보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처음의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체, 열번째 밤이 끝났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마지막에는 어디선가 배우거나 들었던, 패러독스, 클라인 병이 눈에 들어오고(직접적인 이야기는 없었다.) 이후에 여러가지 수학적으로 발전을 일으킨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끝이난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로베르트는 학교에가고,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복잡한 문제를 내준다ㅡ, 라고 이야기하지만 크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다. 어째건, 수학을 싫어하고, 수핫에 대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지 못하던 로베르트가 선생님이 낸 어려운 문제를 가볍게 풀면서, 이야기는 끝이난다. '수학귀신' 어렸을때 대충 읽고 책장에 꽂아두기만 했던 이 책을 이번 기회에 다시 꺼내들어 읽었다. 내가 어렴풋이만 알고있던 수학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하고 알기 쉽게 나와 있었고, 또한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했다. 교과서나 문제집처럼 그저 머리에 때려박는 것이 아닌, 이야기로 대답을 유도하고, 여러가지의 물건과 행동으로 수를 표현하고 설명하며, 어떻게보면 수학인지도 모를듯한, 그저 이야기라고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은 설명뿐이었다. 수학이 재미없는가? 그저 외우라고만 하는, 어떠한 이야기도 없이 딱딱한 숫자들만 늘어놓는 수학이 싫은가? '수학'이라는 개념 자체가 싫고, 어떤 이야기로 풀어가든 수학이 재미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많은 이들이 읽고, 수학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알아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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