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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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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ㅡ (친)오빠에게
작성자 최인지 등록일 16.12.11 조회수 34

12월 9일

생축! 오빠한테 편지 한번도 써 본적 없었는데 이렇게 편지를 쓰게되다니... 생일선물을 못준대신  이 편지라도 보길바랄게 > <

어렸을때는 잠자리채 들고서  산으로 들로 그냥 막 뛰어다니고 같이 자전거도 타고 인라인도 타고

씽씽카도 타러 다니기도 많이 했고  엄마가  인지 어디가 제일 예쁘냐고 물었을때

눈,코,입,귀 다 이쁘다고 했는데 기억남? 기억 안나지?  나한테 오빠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예쁘다고 한것 같아... 어릴때는 많이 싸우고 다투고 싸우고 다투고만 해서 미워했던 오빠가

정말 처음으로 무지 고마웠던 적이 있었어 내가 힘들어 할때 무조건 내편 들어주고 나서서 해결해주려고 했을때 정말 고마웠고 얼마나 든든했는지 몰라 

그땐 정말 고마워서 오빠가 내 이어폰 잃어버려도 참고 수분크림 갖다 발라도 참고 밥먹을 때 물갖고 오라는 심부름도 참고 학교갈 때 드라이기 내놓으라고 하면 순순히 준거야 

하지만 이제 그런 오빠의 모습도 볼날이 얼마 안남은 것  같아 대학교 붙으면 떨어져 지내야하고 그러다보면 머리밀고  군대도 가야한다고 할거야 그리고 취업도 하겠지? 그리고 결혼도 ?!!

결혼하면 나의 존재는 우주 먼지정도로 생각하겠지 그럼 나 섭섭해..

그리고 알바하면 나한테 꿰간 돈 갚고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청산할 건 청산하자고 (ㅋ)

어쨌든 12월9일 19번째 생일 축하하고 내 생일때 나한테도 편지 써주길 바랄게

사랑스러운 동생 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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