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서토론캠프는 너무 재밌었다! 오늘은 나의 독서캠프 책 3가지에 대해 독후감을 쓸려고 한다. 첫번째 행복한 청소부이다. 매일 매일을 거리와 표지판은 청소하는 청소부가 한 아이와 엄마가 음악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충격과 공포를 받고 집에서 클래식 음악과 책을 읽으면 공부하여 청소를 하며 사람들에게 자신이 알게 된 이야기를 강의 하게 되고 강의 신청까지 들어오는 이야기다. 나는 이 이야기를 보며 문듯 이런 생각에 빠졌다. 나라면 어찌했을 까?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그 생각을 깨부셨다. 내 갈길가자고 말이다.
두번째 행복한 진로학교이다. 여러 멘토들이 우리에게 꿈과 현실과 희망을 주는 내용이다. 자신의 명확한 진로는 무엇이고 그 진로를 만족할 수 있나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다. 나는 서울 시장 멘토가 가장 놀랐다. 정말로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을 까라고 정말로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존경했다. 하지만 따라하진 않을 것이다. 나만의 방식과 진로가 있으니까 말이다.
세번째 나무를 심은 사람이다. 나는 ‘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으면서 문득 조동화의 ‘나 하나 꽃 피어’ 라는 시가 떠올랐다.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라고 말하는 이에게, 이 시는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냐’고 말한다. 묵묵히 나무를 심던 엘제아르 부피에도 마찬가지다. 그는 이미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세상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엘제아르 부피에의 열정에 부끄럽기 그지없는 나를 발견한다. 가만히 있는 나를 향한 시인의 타이름과 스스로 먼저 도전해보라는 장 지오노의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엘제아르 부피에가 차가운 바람과 뜨거운 때 양 볕에 맞서 심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내 가슴에 메아리 친다. 한없이 작고 부끄럽기 그지 없는 나, 이지만, 그래서 더 정신 차리고 이기적인 내가 아닌, 남을 먼저 생각하는 내가 되고 싶다. 나의 작은 노력과 몸부림으로 무언가가 변화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나안의 땅이 아닐까 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얻은 또 하나의 수확물이 있다면, 누군가를 도움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좋다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곤 있었지만, 누군가를 도움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저 나만의 행복을 위해 봉사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나무를 심고 싶다는 생각이 나만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깨달음으로 자신감이 생겼고 자신감이 곧 소망이 되었다. 나는 정말로 나무를 심고 싶어졌다. 만약 기회가 생긴다면 방학 동안이나 졸업하고 나서 대학에 가기 전에 나무를 심으며, 세상과 나의 인생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보고 싶다. 따스하면서도 차가운 사막의 기온이 나의 정신과 영혼을 맑게 씻어주고 확신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으며 내 가슴을 아프게 한 문장이 있었다. 이 문장 때문에 한동안은 더 읽어나갈 수 없었다. 너무나도 삭막한 세상을 그대로 날카롭게 직시한 이 문장 하나가 내 가슴을 옥죄였다.
“여름도 겨울 만큼이나 날씨가 혹독한 곳에 촘촘하게 모여 살면서 모든 가정들은 닫힌 세계 속에서의 이기심만을 키워, 가고 있었다. 분별없는 야심은 이곳을 벗어나려는 끊임없는 욕망 속에서 정상을 벗어난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남자들은 트럭으로 시내에 숯을 운반하러 갔다가 돌아오곤 했다. 아무리 굳센 품성을 지닌 사람일지라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실망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버리곤 했다. 여인들은 또한 가지가지 원한을 품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놓고 경쟁했다. 숯을 파는 것을 놓고, 교회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미덕들을 놓고, 악덕을 놓고, 그리고 선과 악이 뒤 엉클어진 것들을 놓고, 끊임없이 경쟁했다. 게다가 바람 또한 쉬지 않고 신경을 자극했다. 그래서 자살이, 그리고 거의 언제나 죽음으로 몰고 가는 정신병들이 전염병처럼 번졌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변한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이 문장이 더 나를 아프게 한다. 이기심과 분별없는 야심으로 인류애는 사라지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욕망으로만 가득 차 있기에 세상은 더 어두워 보인다. 경이로운 세상 만물을 볼 때, 감탄 보다는 자본주의 시선으로 보고, 하늘과 땅, 바다에 선을 그으며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전쟁을 벌인다. 자연을 사랑하고 함께 공존해 간다는 사실을 잊은 지 오래다.
그러나 소설 속 마지막 문장이 나의 아픈 가슴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었다.
“마을들이 조금씩 되살아났다. 땅값이 비싼 평야 지대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와 젊음과 활력과 모험 정신을 가져다주었다. 건강한 남자와 여자들, 그리고 밝은 웃음을 터뜨리며 시골 축제를 즐길 줄 아는 소년 소녀들을 길에서 만날 수 있었다. 즐겁게 살아가게 된 뒤로 몰라보게 달라진 옛 주민들과 새로 이주해 온 사람들을 합쳐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엘제아르 부피에 덕분에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이 한 문장이 나의 고민과 아픔을 모두 씻겨주는 것만 같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나만을 위한 세상이 아닌, 더불어 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외침이 내 머리 속에 메아리 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재생용지를 사용합시다. 나무를 소중하게 다뤄주세요.” 라는 단순한 결론을 도출할 수도 있겠다. 백번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내 가슴속에는 환경을 보호하자는 교훈보다는 묵묵히 일하는 엘제아르 부피에의 얼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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