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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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진서령 | 등록일 | 17.09.25 | 조회수 | 25 |
설아에게 안녕 설아야! 서령이야. 에 너에게 편지를 쓰려다가 다른 애가 써달라고 그래서 너에게 못썼는데 이제 써볼게. 너에저번게 처음으로 쓰는 편지인 것 같은데, 그래서 뭔가 조금 떨리는 것 같아. 막 횡설 수설 해도 이해해줘. 우리가 처음 마주쳤을 때가 아직도 기억이 나는 거 있지? 입학식 때 서로 칭찬해주는 게임 했었잖아 그때 선생님이 우리 둘을 붙잡으셔서는 서로 칭찬해보라고 그러셔서 처음 보는 사이에 엄청 어색해서 그냥 보이는 데로 외모를 칭찬했었던 것 같아. 그런데 지금은 너를 많이 알게 되었잖아, 그래서 지금은 너의 장점이 많이 보여서 “그때 이런 점들을 칭찬해 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했어. 지금 말한 것처럼 너는 장점이 참 많은 아이인 것 같아.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 남의 기분을 생각해 줄줄 알고 뭐든지 노력하려하고, 너의 이런 점들이 나는 너무 부럽고 너와 친하게 지내는 내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해. 평소에는 하지 않는 말들이 너에게 어떻게 전해질지는 모르지만 나는 진심으로 네가 좋아. 우리가 어떻게 친해졌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 하지만 그건 그 정도로 너무 편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해서겠지? 그럼 나는 기억이 없는 것에 대해 상관없다고 생각해. 어차피 우리가 지금 친하고 앞으로도 친하게 지낼 것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테고 그러길 바라니까. 지금 이 편지를 쓰는 와중에도 시간은 흘러가서 되돌릴 수 없이 모두 사라지지만 나는 내가 너에 관련 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을 거야 왜냐면 이건 너에게 처음으로 쓰는 편지고 나는 처음은 잘 잊지 않으니까. 그리고 좋은 기억은 잘 잊히지 않으니까 말이야.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위에서 말 한 입학식 이야기를 쓸 때도 좋은 기억과 처음이 합쳐져 있어서 기억할 때 마다 재밌고 행복한 걸. 그래서 나는 확신해. 나중에 가서 우리가 서로를 잊을 수도 있고, 잊지 않고 계속해서 만날 수도 있겠지? 내 바람은 물론 계속해서 만나는 것이고:-) 너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럼 다름 편지 쓸 때까지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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