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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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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작성자 조예윤 등록일 17.12.01 조회수 8

모기

 


여름마다 찾아오는

네녀석 모기


네 주둥이는 내 팔뚝을 너무도 쉽게 꿰뚫었고

온몸을 휘감고 돌던 맑은 내 피들은

쉴세없이 너의 목구멍을 넘어간다.

 

너에게 물린 나의 팔뚝은

너의 몸뚱이 속에 찰랑거리며 차오르는

나의 붉디붉은 피처럼

빠알갛게 부어오른다.

 

네가 남기고 간 흔적.

이 참을수 없는 간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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