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여름마다 찾아오는
네녀석 모기
네 주둥이는 내 팔뚝을 너무도 쉽게 꿰뚫었고
온몸을 휘감고 돌던 맑은 내 피들은
쉴세없이 너의 목구멍을 넘어간다.
너에게 물린 나의 팔뚝은
너의 몸뚱이 속에 찰랑거리며 차오르는
나의 붉디붉은 피처럼
빠알갛게 부어오른다.
네가 남기고 간 흔적.
이 참을수 없는 간지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