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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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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아일랜드
작성자 박지영 등록일 17.12.01 조회수 13

만약에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사람이, 그 사람이 교도소에 멀쩡하게 살아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테디 다니엘스는 자신의 아내를 잃었다. 그런데 그 아내를 죽인 그 용의자가 살아서 교도소에 있다면 그 곳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사람은 그 사람을 갈기 갈기 찢어 놓아도 마땅한 이 시점에, 테디가 그 곳을 안 갈 이유는 없다. 그렇게 하여 테디는 먼 여행을 떠난다. 그 지옥같은 섬으로의 여행 말이다. 테디는 자기 집에 불을 질러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죽게 만든 사람이 앤드류 래디스라고 믿는다. 그래서 그를 찾아내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결심한다. 셔터 아일랜드에 앤드류 래디스가 있다고 생각한 테디는 여러 사람에게 래디스에 대해 물어보지만 이상하게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이 똑같다. 모두들 당황하며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이다. 테디는 이런 사람들의 태도에서 수상한 점을 느낀다.

그 후 실종되었던 레이첼이 등대 근처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테디는 섬을 수색하다 동굴 안에서 자신이 진짜 레이첼이라고 주장하는 여자를 만난다. 그녀는 테디에게 놀라운 얘기를 들려준다. 자신은 본래 환자가 아니라 의사였는데, 섬 안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상한 뇌수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의를 제기하자 정신병자로 몰렸다는 것이다. 테디는 그녀에게서 병원에서 주는 약, 음식, 담배 등 모든 것에 신경이완제 성분이 들어 있다는 말을 듣고,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극심한 편두통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여자를 만난 후, 테디는 등대 안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비인간적인 뇌수술이 이루어진다고 확신한다.비인간적인 수술의 현장을 잡기 위해 테디는 등대에 있는 코니 박사의 방을 급습한다. 하지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박사의 모습뿐. 방 어디에서도 뇌수술을 한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코니 박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맞는다. 그리고 그에게 놀라운 얘기를 들려주는데, 바로 여기서부터 사건 전개에 엄청난 반전이 시작된다.

,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니라 테디가 환상 속에서 만들어낸 허구라는 것이다. 그의 이름은 테디 다니엘스가 아니라 앤드류 래디스 즉, 그가 자기 가족을 죽인 방화범이라고 믿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불을 지르지 않았다. 어느 날 우울증을 앓던 아내가 아이 셋을 물에 빠뜨려 죽게 한 것을 보고 총으로 아내를 쏘아 죽였다. 살인범으로 체포된 래디스는 우울증을 앓던 아내를 진작 도와주지 못한 것과, 그로 인해 아이들이 죽은 것이 모두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는 자기 자신을 거부하고, 자기를 제3의 인물 즉, 자기 집에 불을 지른 방화범으로 만든다. 그리고는 스스로 보안관 테디 다니엘스라는 가상의 인물이 되어 방화범을 쫓는 것이다. 사실 뒷 이야기가 더 있지만, 더 이상 말 하면 스포일러가 될 듯하여 하지 않도록 한다. 이 영화의 요지는 반전이기 때문이다.

3의 인물로 그것을 믿기 싫어서 회피하고 싶어서, 나라도 그럴 것이다 믿기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갑자기 셔터아일랜드의 테디의 마지막 말이 생각난다.

당신 같으면 이럴 경우 어떻게 하겠소? 평생을 괴물로 살겠소? 아니면 선량한 사람으로 죽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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