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스러운 배우 짐 캐리의 명연기가 나온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짐 캐리이기도 하지만, 펭귄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펭귄으로 인하여 사람의 인생을 바꾼 내용이다. 가끔은 사소한 행동으로 내 인생 전체를 바꿀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예외도 있다. 하지만, 난 그 예외를 믿어보지 않으려고 한다. 성공한 사업가 파퍼는 가족을 등한시 한 탓에 전처와 자녀들에겐 ‘남’만도 못한 존재다. 그러던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요상한 ‘유산’을 상속 받는데…. 그건 바로 남.극.펭.귄!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 이 애물단지를 버리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던 파퍼는 오히려 펭귄 다섯 마리를 추가로 배달 받게 되고, 심지어 파퍼의 아들은 펭귄들이 자신의 생일 선물이라 오해하고 만다. 간만에 제대로 아빠 노릇하게 생긴 파퍼는 요 민폐덩어리들을 갖다 버릴 수도 없는 상황, 결국 뒤뚱뒤뚱 남극신사들과 그는 기막힌 동거에 돌입하게 되는데… 과연 파퍼와 귀요미 펭귄 6인방의 좌충우돌 뉴욕 생활기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파퍼씨는 아버지가 있는데 그 아버지와는 정말 특별한 관계이다. 유독 짐 캐리가 극 중에서 그 아버지를 따르기도 하였고, 그저 그랬다. 그렇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짐 캐리는 사업가로 발을 놓는다. 정말 잘 나가는 사업가이지만, 그런 만큼 가정에는 소홀하게 된다. 그렇게 아버지로부터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인 펭귄을 받게 된다. 정말 생일 선물로 펭귄을 받게 되면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당연한 사실이다, 그 것도 돌아가신 아버지한테서 말이다. 그야말로 당황하게 될 것이다. 파퍼씨는 당연히 그 펭귄들을 동물원으로 보낼 마음이었지만, 아이들이 파퍼씨의 아이들이 그 펭귄들을 무척 사랑하고 파퍼씨도 자신의 아버지가 보낸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키워보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키우기란 쉽지 않다. 펭귄이 한 마리도 아니고 여섯 마리이니까 말이다.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장면은 무도회에 펭귄이 몰래 파퍼씨를 쫓아온 장면이다. 제일 귀여웠고, 짐 캐리의 생각을 전환한 그 순간이 아니었던가 싶다. 평소에 일만 하고 살았던 그에게 아빠가 내리는 특별한 보상이 아닐까 생각했다. 물론 보상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으로는 그 펭귄이 있었기에 파퍼씨는 더 발전할 수 있었고, 사업가말고 가족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영화는 헤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나도 나에게 잊지 못할 상대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왔으면 좋겠다. 사실 그걸 기다리는 것은 무척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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