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중학교 로고이미지

박지영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피아노의 숲
작성자 박지영 등록일 17.11.30 조회수 9

피아노의 숲

언제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여름 방학이었던 것 같다. 영화처럼 산뜻한 햇빛에 그을리는 피부와 함께 비록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작은 화면인 핸드폰으로 본 영화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에게 피아노의 기초 상식을 알려준 영화이자 영상미가 예쁘고 기억에 오래 남게 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대충 줄거리를 설명 하자면, 천방지축에 겁도 없이 덩치 큰 친구들에게 덤비곤 하는 이치노세 카이가 주인공이다. 카이는 뭔가 남들과는 다르다. 그는 숲 속에 버려진 피아노가 유일한 친구이다. 자기 방식대로 연주하며 어느새 천재적인 재능을 소유하게 된 카이로, 한번도 레슨을 받은 적이 없다. 어느 날 동경에서 전학 온 아마미야 슈헤이를 만나게 되고 그가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카이는 그를 피아노의 숲으로 데리고 간다.

슈헤이가 연주하면 소리가 나지 않던 피아노는 카이가 연주하자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게 되고 슈헤이는 그 사실에 격한 심리적인 동요를 느낀다. 우연히 카이의 피아노 연주를 듣게 된 음악 선생 아지노는 카이의 연주 속에 예전 자신의 음색이 깃들어 있음을 느끼고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워 콩쿨에 나갈 것을 권유한다. 공부하듯이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 싫었던 카이였지만 슈헤이와 아지노 선생의 도움으로 슈헤이와 함께 콩쿨에 나가게 되는 이야기다.

사실 피아노는 레슨을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최악의 피아노로 기억 될 것이 뻔하니까 말이다. 나에게 피아노는 정말 최상의 악기이다. 저번에 한번 아플 때 피아노를 쳤었는데, 그 때 정말 거짓말 같이 아픈 것이 사라졌다. 그 인상이 강해서인지 나에게 피아노는 약 같았고 아름다운 친구였다. 하지만 여기에서 나오는 쇼헤이의 마음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쇼헤이는 정말 평범한 피아니스트가 되었을 것이다. 만약에 카이를 만나지 않았다면 말이다. 악보를 보고 그대로 치는 것은 누구나 연습하면 할 수 있다. 하지만, 카이는 보다 엄청난 것을 한다. 그래서 그는 천재라고 불리우는 것이다. 그는 남들과는 다른 음색과 그야말로 피아노를 최상으로 친다. 마치 피아노와 함께 있으면 피아노의 숲에 놀러온 것만 같이 말이다. 하지만, 쇼헤이는 그냥 악보대로, 틀리면 안 되니까 치는 것이다. 그야말로 그냥 콩쿨에 나갔다고 치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카이는 숲에 있고 말이다.

아무튼 쇼헤이도 나름대로 우울 했을 것이다. 자신도 열심히 노력했다고는 하지만, 갑자기 카이라는 아이가 나와서 자신?T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면, 정말 자괴감이 들고 더 피아노가 치기 싫어질 것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카이의 행동이다. 카이는 쇼헤이가 피아노를 더 싫어하게 만들지 말고 같이 피아노와 친구가 되자는 느낌이 들게 설득해야한다. 그런 역할은 카이가 잘 해주었다. 아무튼 피아노의 기초 상식과 피아노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해준 영상미가 참 예쁜 영화였다.

 

이전글 윌리엄텔 서곡
다음글 외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