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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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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only를 보고
작성자 박지영 등록일 17.11.12 조회수 8
상영 된 지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지만, 여전히 여운이 남는다고 평이 좋던 영화인 이프 온리를 보았다. 사실 미 비포 유를 보고 나서 여운이 가시지 않아 다른 로맨스 영화를 찾던 중에 이프 온리라는 명작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보았다. 무엇이 되었든 기대를 하고 보거하 하면 그만큼 실망감도 큰 걸 알았기에 되도록이면 기대를 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나는 되도록이면 영화 예고편을 보지 않도록 노력한다. 웬만한 영화 예고편을 보고 영화를 시청하면 무슨 흐름인지, 어떤 식으로 끝날 지 다 상상이 가서 재미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프 온리도 예고편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이프 온리 예고편을 정말 어처구니 없게 봐버렸다. 어찌 되었든 예고편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서로를 사랑하는 커플이 있었고 남자는 일에만 집중하고 여자는 그저 일보다는 남자를 지극히 사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사고가 나는데, 남자에게 하루라는 시간이 주어진다. 
이프 온리는 영상미가 너무 예쁜 영화이다. 그리고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이프 온리는 너무 사랑스러운 영화이지만, 그렇지만, 결론이 좀 답답한 영화이다. 하긴 영화의 결말이 내 뜻대로 되면 은근 재미없고 좀 답답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진짜 결말이 뜻 밖이라서 의외였다. 
왜냐하면 남자는 하루동안 자신의 고향을 가고 여자를 정말 계산 없이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마지막 말로 나에게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고맙다는 걸 남기고, 여자 대신 죽는다.
남자의 선택이 옳은 일인지는 내가 판단할 자격조차 없지만, 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누가 죽든 아픈것은 똑같으니까 그냥 같이 죽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같이 죽는 것은 정말 두려운 일이지만, 두려운 일은 죽는 것이고 같이 , 같이 죽는 다는 것은 함께라서 더 든든하고 더 나은 판단이 아닐까 싶다. 나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일 죽는다는 것을 안다면, 서로를 많이 사랑하고 정말 계획 없이 계산 없이 사랑하고 죽을 것이다. 같이 그 운명을 되돌릴 수 없다면 정말 나라면 죽을 것이다. 이게 더 좋을 것이다. 왜냐면, 누가 더 아픈지 누가 더 사랑했는지 굳이 판단하지 않아도 되고 서로를 더 알고 죽을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한 사랑이 어디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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