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고 난 후, CGV채널에서 하는 영화가 무엇이 있는지 확인을 했다. 그런데 마침 내가 꼭 한 번보고 싶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 상영하고 있었다. 사실 좀 시작하고 있었긴 했지만, 시작한지 10분도 채 안되길래 그냥 보았다. 주인공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이 영화의 주제는 판타지와 SF 영화이다. 주된 내용은 꿈을 찾는 내용이다. 사실 놀란 감독의 영화 대부분은 이해하기 어렵고, 신비롭다. 이 영화 역시 한 번보고 판단하기엔 너무나 어렵다. 인셉션은 꿈을 훔치고 되찾는 내용의 영화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어떤 상황이 꿈이고 현실인지 구분못하는 나에게 큰 깨달음을 준 영화이기도 하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주인공인 코브가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를 이용하여 꿈을 훔치고 사실을 알아내는 내용이다. 코브와 그의 아내는 꿈에 대해 연구를 하는 사람이다. 가끔은 어떤 사람의 꿈에 들어가서 중요한 사실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코브는 아내와 함께 꿈으로 들어갔다가, 죽게되어서 림보(꿈의 끝)에 들어가게 된다. 림보에서 50년은 현실에서의 1년정도 이고, 림보에서 그정도로 오래 살아야만 현실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그래도 현실로 돌아오면 마음만큼은 노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코브와 그의 아내는 림보속에서 몇십년을 그들 서로를 위해 집도 만들고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코브는 이 상황이 자꾸 현실과 구분이 안되는 것을 느껴서 그의 아내에게 현실로 돌아가자고 이야기를 한다. 끝내 둘은 현실로 돌아오게 되고 아내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꿈이 현실보다 행복했기에 꿈을 현실이라 믿고 현실을 부정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런 고통속에서 코브의 아내는 현실에서 죽으면 다시 꿈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착각을 하게 된다. 실제 그녀의 생각에선 현실이 꿈이고 싶으니까 꿈에서 죽고 현실인, 그녀만의 꿈인 곳으로 되돌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녀는 자살을 하게 되고 코브는 살인미수혐의를 받게 된다. 그런 코브는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꿈에서 아내에게 용서를 받고 아예 그녀 생각을 하지 못하게 꿈속에서 죽이고 나서 현실로 돌아가 아이들을 보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코브에게 막대한 기밀을 펼치라는 명령을 받고 코브는 그의 동료들과 꿈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회장 아들의 꿈속에 들어가 죽은 회장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게 코브의 임무이다. 코브는 그렇게 회장 아들의 꿈속에 들어가게된다. 회장아들의 꿈속은 비가 많이 왔고, 코브일행을 괴롭히는 일행도 있어서 금고를 알아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런 꿈속에서 그들은 회장아들의 비서가 배신을 했다고 거짓말을 치고 비서의 꿈속에 들어가서 그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거짓말을 친다. 그리하여 회장의 아들과 코브일행은 다시 꿈속에서 더 깊은 꿈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꿈속은 비서의 꿈속이 아닌 회장아들의 꿈속이다. 코브일행은 비밀번호를 찾기 쉽게 하려고 회장아들에게 거짓말을 친 것이다. 그렇게 또 꿈속으로 들어가서 금고를 발견하였지만. 코브 일행의 사이토라는 사람과 회장아들이 총상을 맞아서 죽게 된것이다. 또 한번의 위기를 겪은 코브는 그들을 살리기 위하여 그들이 아직 살아있는 더 전의 꿈속으로 들어간다. 그리하여 꿈속의 꿈속의 꿈속을 들어간 코브는 자신의 아내가 사이토와 회장아들을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여기서 알아야할 점이 꿈속에서 현실로 죽지 않고 돌아오려면 킥 이라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킥은 꿈속에서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충격을 입어서 놀라 현실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초반에 말했듯이 꿈은 현재보다 시간이 느리기 때문에 사이토와 회장아들은 아직 죽지 않은 상태이다. 그래서 그들엣게 킥을 시키려는 것이다. 다행히 회장아들은 코브일행의 한 여자와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정신을 차리지만. 코브는 자신의 아내를 두고 갈 수 없어서 잠시 남게 된다. 하지만 코브의 아내는 마침내 죽게 된다. 비밀번호를 알게 된 회장아들은 놀라워하고, 코브일행은 킥을 사용해서 이 전의 꿈에서 깨어나고 또 킥을 하여 이 전의 꿈에서 깨어나고 또 킥을 하여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 늦은 코브는 방황을 하다가 마침내 림보현상에 들어가게 된다. 그 림보에는 사이토가 먼저 와있었다. 말했듯이 꿈이 깊어질 수 록 시간은 느려지고 현실과 가까워질수록 시간은 되돌아온다. 다시 말하자면 코브가 림보 전의 꿈속에서 1시간을 있었다고 하면 사이토는 먼저 림보에서 10년을 기다린 것이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은 림보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을 들어 자살을 하게된다. 다행히 처음으로 돌아온 그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미소를 짓는다. 코브는 다시 그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된다. 이때 이 영화의 핵심이 있는데 바로 지금 내가 있는 곳이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을 해 주는 물건이 있다. 그 물건은 이 영화에서 토템이라고 한다. 토템은 다른 사람이 만지면 그 기능을 못한다. 코브의 토템은 자신의 아내의 것이다. 코브의 토템은 팽이 같은 것인데 팽이가 계속 돌아가면 꿈이고 돌아가다가 멈춰서 쓰러지면 그것은 현실인 것이다. 하지만 코브가 비행기에서 내려 가족들을 만난다. 그때 토템을 돌려보고 코브는 아이들과 포옹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그 토템이 돌아가다가 끝났다. 휘청휘청 거리기는 했다. 하지만 그 토템이 쓰러진 것인지 아니면 계속 돌아간 것인지 모르는 열린 결말이다. 만약 토템이 계속 돌아가서 코브가 비행기에서 내린 모든 상황이 꿈인 것이라면, 코브는 아마... 다시 현실로 돌아가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토템이 쓰러진다면 코브는 다행히 현실로 돌아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가 말했듯이 토템은 자신 이외의 아무사람이나 만지면 효과가 없어진다. 하지만 코브의 토템은 분명 아내의 것이다. 이건 무슨 의미일까 코브의 토템은 따로 있다는 뜻이고 코브는 아내의 토템이 가는대로 믿고 싶은 대로 토템을 정한 것 일 수도 있다. 극중에서 현실이라고 하는 상황에서는 코브가 반지를 끼고 있지만 꿈에서는 반지가 없다. 그래서 마지막 비행기 씬에서는 반지가 있는 것을 보아 현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만약 아내가 맞고 코브가 틀린다면? 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코브가 꿈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모두 현실이고 아내의 말이 맞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토템이 계속 돌아간다는 것은 현실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만 코브는 믿고 싶은 대로 믿었던 것일 수도 있다. 결론은 자기 자신이 판단하기 나름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에 의하여 인셉션을 당한 기분인 것 같았다. 인셉션은 생각을 강제로 집어넣는 것, 아니면 자기도 모르게 주장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람들은 결론에 대해 생각하고 주장한다. 이 모든 것이 영화가 흥하기를 바라는 감독의 인셉션을 당한 것이 아닐까 싶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이고, 살면서 봤던 영화중에서 5위 안으로 드는 좋은 영화이다. 우리는 지금도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사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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