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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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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학년 7번에게
작성자 박지영 등록일 17.06.19 조회수 26
서진 안녕?? 내가 너한테 편지 써준다고 그랬는데, 몇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쓰게 ? 넌 이해해 주리라고 믿어! 일단 서진아 너가 중학교 들어오면서 부터 엄청 활발해진 것 같아서 나로서는 기분이 더 좋아. 그리고 중학교 들어오면서 나랑 더 친해진 것 같기도 해. 가끔 널 보면 정말 나까지 기분이 좋아져. 근데 날 봤을 때 정색 좀 안했으면 좋겠어. 내가 오해를 좀 많이 하는 편이거든 ㅎ. 아무튼 초등학교에서부터 넌 예쁘고 웃기고 먹을 거 많이 사서 학교에 가지고 오는 애였어.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초등학교땐 너랑 단둘이 얘기할 시간도 많아서 좋고 그랬는데 요즘엔 시간이 너무 없는 것 같다. 너랑 놀면 재밌어 진심이야. 그리고 도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 가끔 체육 때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조마조마 한단다. 좀 만 더 열심히 해서 나랑 같이 앞구르기 A 받자. 라고 약속했는데 결국 나는  B를 맞았네. 나는 한다고 했는데, 나름 열심히 했는데 좀 아쉽기도 해. 근데 어쩔 수 없지, 아무튼 너랑 앙성초에서부터 앙성중까지 계속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고 행복했단다. 정말 오글거리지만, 우리는 서로 고민을 알고 있어서 더 가까워진 것 같았어. 맨날 문예창작시간에 너랑 놀아서 좋았고 지금도 놀고 있는데, 자꾸 너가 보라돌이를 궁금해해서 조금 화나가나지만, 그래도 내가 이해해줄게. 너랑 몇번 마음이 안맞아서 싸운 적은 있지만, 어느때나 나를 이해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앞으로도 나랑 친하게 지내고 그리고 고등학교 가서도 연락 끊지 말고 살자 알았냐? 앞으로 몇년은 더 볼 얼굴이지만, 어른이 되서도 연락하고 살자. 너는 아직 꿈이 없지만 나중에는 꿈이 생길거야. 꿈이 생길 때 나한테 첫번째로 말해주렴. 그리고 내꿈은 아직 검사지만, 아마 나중이면 바뀔 것 같아. 너랑 나랑 꿈을 정하고 그 길로 확실하게 들어갈 때 나한테 꼭 연락하렴.  초등학생 때는 꿈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었던 내가 요즘에는 꿈이 너무 없어서 걱정이야.  아무튼 너랑 함께해온 날들이 너무 행복했었던 것 같고 앞으로 다시는 싸우지 말자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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