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야 편지 모르고 삭제해 버렸어. 그래서 다시 써줄게. 은지야 내가 생각했을 때 마음이 가장 잘 맞는 친구가 너라고 생각해. 싫어하는 것도 같이 싫어하고 좋아하는것도 잘 맞고, 또 우리가 성격도 비슷하잖아? 매일 너랑 다니고 노는게 정말 재밌어. 특히, 가장 재밌는걸 뽑자면 우리가 하는 못난이 있잖아. 그거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재밌고, 또 중독성 있는 그런 뻘짓 같아. 처음에 길동이 부터 시작해서 2권의 공책을 하고 있는데 지금 할 종이가 많이 남지 않았어.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야. 공책은 내가 사 올거거든. 그때는 더 재밌는 못난이 탄생시키자. 또, 못난이는 너가 말한대로 땅 속에 무근데 은지야 넌 1학년때보다, 더 활발해 졌어. 다만, 달라지지 않은것도 있지만 달라진게 훨씬 더 많은거 같아. 얼굴도 더 예뻐졌어. 정말이야. 학교생활도 잘하는거 같고, 뭐 너는 내가 걱정할 게 없는 거 같아.그리고 하나만 부탁할 게 있는데, 싸우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고, 나랑 친구사이 계속 했으면 좋겠어. 은지야 이번 시험은 시험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으면 하는게 친구의 바람이야. 꼭 좋은 성적 가지고 나한테 자랑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어. 이번에는 우리 시험 잘 보자. 참, 은지야 우리 언젠간 원주 놀러가자. 꼭 허락 맡아서 너랑 같이 가고싶어. 학교에 오면 매일 너랑 얘기하고, 노는데 정말 너랑 떨어지면 뭔가 허전할 거 같아. 나랑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 너랑 고등학교도 같이 가기로 했는데, 막상 안된다면 어쩔 수 없는거지만 중학교 생활 잘 해보자. 사랑하고 고마워 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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