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처음에 친구들 간의 다툼이나 우정 같은 것을 다룬 것이라고 생각하여 책을 빌리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어른과 아이의 갈등 아닌 갈등을 다룬 책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1학년 1반 34번은 학교애 입학하게 되어 잠도 못 자고, 입을 열어 이야기 라지도 못하게 됐다며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말을 한다. 34번은 똑같은 옷, 똑같은 표정으로 똑같은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중 한명일 뿐이라는 이야기도 적혀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좀 슬퍼진 것 같다. 꿈이 없어지게 되면서, 미래의 행복보다는 지금 당장의 행복을 찾자하는 마음이 커졌었다.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들의 요구를 내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라면 무조건 해주려고 노력을 했었다. 공부를 열심히하라는 이야기도 그렇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어른들의 평가에 나는 조금 압박을 받기도 했었는데, 그냥 넘어가곤 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나온 문장, '옆에 있는 아이들이 어른들의 기대에 부합하려고 애를 쓸 때' 나는 정말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냥 어른들이 띄워주니까 공부를 했었던 걸지도 모른다. 나는 언제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갈 수가 있을까. 이 책을 읽고 심경이 조금 복잡해졌다. 내가 어른이 되어서, 이 모든 것을 바꾸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의 인권 문제도, 학생들도, 약자들도 모두 도와즈고 싶다. 그런데 내가, 이렇다할 어른이 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