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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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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활용법
작성자 김세경 등록일 17.12.01 조회수 10
흘러간 시간은 추억이 된다. 호기심에 이것저것 만져 보던 작은 손이 이제는 커져서 글씨를 쓰며 공부한다. 태어나서 처음 시험지라는 것을 받았을 때는 어색했는데 이제는 능숙해져서 받자마자 잘 풀어나간다. 태어나서 처음 교복이란 걸 입었을 때는, 너무 어색해서 빳빳한 새 교복을 만지고 또 만졌는데 이제는 내 몸의 일부가 되었고, 조금은 헌 옷이 되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내가 그리워질 때도 분명히 올 것이다. 그 때의 나는 아마 시간을 돌리고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그렇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은 멈출 수 없다. 흘러가버린 시간의 기억은 지울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시간을 돌려도 여전히, 2017년의 나 그대로일 것이다. 내가 2005년도로 돌아가도 2017년의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게 분명하다. 그만큼 추억의 힘이 세고, 차지하는 공간이 크다. 나는 가끔 추억을 떠올리며 힘을 얻고는 한다. 또 추억하며 성장할 수 있다. 나의 잘못에 대해 반성을 많이한다. '그 때로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진짜로 정말로 그때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후회할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의 추억도 소중하게 여긴다.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다. 가끔은 위로나 격려보다도 더 힘이되는 것이 추억팔이니까. 불을 끄고 눈을 감거나, 밤하늘을 보거나, 날씨가 아주 좋은 날 파란 하늘 예쁜 구름을 보며 추억을 떠올려보면 아주 좋은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추억을 소중하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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