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한 10년 정도는 방치해둔 알프스 소녀 하이디라는 책을 읽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는 알고 있지만, 책의 내용을 모르고 있어서 읽어보았다. 하이디는 참 순수하고, 마음이 예쁘고, 희망찬 아이인 것 같다. 책에서 피터라는 아이가, 왜 하늘이 붉냐는 하이디의 물음에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하늘이 기뻐서 불그스레 한 거야.' 라는 대답을 했는데, 말이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피터도 좋은 아이겠구나 싶었다. 하이디를 이모에게 부잣집 딸 말동무를 하라며 부잣집으로 데려가게 됐는데, 하이디는 피터와 피터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무척이나 그리워하고 있었고, 밤에도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에 돌아다니니까 결국에는 하이디를 부잣집 딸 클라라와 함께 원래 살던 곳으로 되돌려주었다. 피터가 클라라랑만 노는 하이디를 보고 질투가 나서 클라라가 타는 휠체어를 벼랑으로 밀었다. 그걸 보고 나는 피터가 나쁜 아이라는 걸 깨달았는데, 나중에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클라라를 부축해줘서 걷게 만들어 주는 것을 보고 오해를 풀었다. 하이디 같이 착한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 무엇을 하며 살까? 나도 하이디 같이 순수한 아이였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