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성민! 나 세경이야.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너랑도 추억팔이를 하면서 추억 한켠에 넣어두고 싶어서.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편지 쓰는 게 나중에 보면 좋은 추억 거리가 되고 이걸로 막 3시간 넘게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야. 성민이 너랑도 알고 지낸지 진짜 오래됐어. 그치? 초등학교 1학년 때에 비해서 엄청 변한 것 같은 성민이! 성민이 공부도 잘하고 그랬었지. 지금도 참 잘하는데, 사춘기를 겪어서 그런지 좀 힘들어하는 것 같아. 근데 그건 나도 그래.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어. 성민이 너 과학 수업 때 내 옆자리잖아, 그 때 너 공부하는 것 보면 진짜 열심히 하던데. 이번 과학 시험 잘 볼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 나는 과학에 별로 흥미가 없어서 항상 고민이었었는데 너는 신기할 정도로 흥미가 많아보여서 신기해. 항상 교실에서 보면 수업도 열심히 듣고 쉬는시간 마다 성실히 수업준비를 하고 있더라고.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고 생각해! 그래서 교실에세 잘 안 보이고, 학교에서 마주치더라도 항상 바빠보이는 게 조금 신경은 쓰였는데 미래를 위해서 그렇게 바쁘게 사는 것도 나름 정답이니까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성민아, 열심히 하는 성민아! 고등학교 꼭 좋은데 가서, 너하고 싶은 과학자라는 꿈 꼭 이루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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