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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은 더 넘고 나서야 쓰는 것이지만, 우리 반을 소개하려고 한다. 우리 중학교는 시골학교라서 학년 당 1학급 밖에 없다. 나는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3년 내내 똑같은 아이들을 보며 생활하는데, 나는 그 가족 같은 분위기가 참 좋다. 근데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졸업할 때 매우 견디기 힘들 것이라는 거다. 얘네들한테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졸업할 때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우리 반은 사람수가 가장 많다. 그만큼 시끄럽다. 그리고 그만큼 힘쓰는 일들도 많이한다. 그리고 사람 수가 많아서 무엇을 하든간에 우리가 가장 눈에 띈다. 그게 단점이다. 그래도 나는 우리 반을 좋아한다. 사람이 많은만큼, 가장 유쾌한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시험기간에 조차 유쾌하다. 애들이 걱정도 없고 참 좋은 것 같다. 시험기간이라고 엄청 생색 내는 것 보다야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반 애들이 참 순하고 착하다. 그리고 하나 같이 다들 귀엽고 웃기다. 진짜 친구 사귀기 너무 좋은 애들이다. 그리고 우리반에 성실한 애들도 많은 편인데, 그런 애들을 보면서 뭔가를 깨우칠 때마다 기분이 좋다. 반 애들과 함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2명 모두가 개성 넘치는 편이라서 좋다. 모두들 자신의 의견이 강해서 좋다. 우리 반은, 너무 좋은 반이다. 물론 통솔하기엔 힘들겠지만... 함께 노는 친구로서는 진짜 좋은 아이들이다. 어디가서 또 이런 친구들은 만나나싶다. 모두들 기억할 거다. 내가 어른이 되고나서도,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겨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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