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중학교 로고이미지

자료실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가을의 시 감상해 보세요
작성자 김효진 등록일 17.11.16 조회수 53

바람 부는 날의 풀 / 류시화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 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으랴.

 

이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도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왜 넘어지지 않고

사는가를 보아라.

이전글 Wee클래스 집단상담 실시
다음글 2017년도 ‘성범죄자 알림e’ 리플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