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하고 책임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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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효진 | 등록일 | 16.09.01 | 조회수 | 90 |
선택하고 책임지기 한 아이가 식사를 하는데 옆에 있는 어머니는 계속 식사 참견, 주의사항 등등을 이야기 하고 있고 문 앞에서는 아버지가 그런 어머니를 재촉하는 중이었습니다. 대충 눈치를 보니 부부동반 모임을 가는데 혼자 있는 아들의 식사를 챙겨주고 부모가 집에 없을 때 해야할 일에 대해서 주의와 당부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일이 흔이 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 방법이 문제입니다. 어머니는 계속해서 "아들~~아들~~ 하면서 한 얘기 또 하고 한 얘기 또 하면서 다짐 받고 또 다짐 받고...연속이었습니다. 이윽고 부부는 떠나고 직업정신에 사로잡힌 저는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남아있는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몇 학년이야?" "5학년이요" "엄마가 평소에도 이렇게 간섭하시니?" "네..." 그러곤 식사를 다하고 집으로 돌아가더군요... 그 아이는 그렇게 간섭하지 않아도 될 만한 아이입니다. 문제는 부모, 특히 어머니가 아이를 못 믿는다는 것이지요. 왜 못 믿을까요? 기회를 주지 않아서 입니다. 이런 어머니들은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걱정과 근심은 모두 자식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합니다. 모든 부모의 눈에는 자식이 어리고 미숙하고 안타깝게 보입니다. 한 4학년 쯤 되면 철이 좀 든 아이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우리 엄마 땜에 스트레스예요" "왜?" "뭐 좀 하게 내버려 두질 않고 꼭 엄마 하자는 데로 해야 해요" "싫다고 해보지" "그럼 난리나요" "그럼 그냥 참는 거야?" "네..." "네가 고생이 많다" 몇 년 전에 초등 4학년 학생과 저와의 실제 대화를 옮긴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억척스런 엄마에 비해 아이가 무척 성숙해 있었는데 엄마는 그 걸 눈치 채지 못하거나 아니면 인정하지 않더군요. '네가 고생이 많다'는 한마디로 전 그 학생과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거 이거 해 놔..." "왜 이거 안 해" "엄마 좋으라고 이러는 줄 아니?" "엄마 땐 안 그랬어... 지금이 좋은 줄 알아" 이런 종류의 대화는 대화가 아니라 지시입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종류의 대화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두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반항하거나... 침묵하거나... 반항하는 아이는 부모로 봐서는 충격입니다. 그렇지만 두 번 째 침묵하는 쪽이 더 무섭습니다. 반항이라도 하면 서로 고칠 기회는 있지만 침묵하면 언젠가는 크게 폭발해버리거든요. 이렇게 침묵하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는 참 착해요" 라고 생가하시면 나중에 더 큰 불화가 일어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선택하게 해야 합니다 "자 지금 두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해" "한가지는 이렇고 이건 이런 좋은 점과 이런 나쁜 점이 있어" "두번째는 이렇고 이런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어" "뭘 선택할래?" "안 하면 안돼요?" "그럼 너의 생각을 말해봐" 예를 들면 위와 같은 식입니다. 선택은 책임을 수반합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책임지기 싫어합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혼난다는 것과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거든요. 실패에 대한 책임... 그것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아이들은 진정한 선택을 합니다. 실패를 한 경우를 봅시다 "왜 이것밖에 못해" "빨리 잘못했다고 해" "너 땜에 못살겠다" 뭐 이런 것들...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다치지 않았냐?" "잘못한 것이 있으면 먼저 사과하고 책임질 것이 있으면 깔끔하게 책임져라" "뭘 잘못한 것 같니?" "열심히 하다가 실수한 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지 않겠어. 단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되겠지?" 실패했을 경우 이런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됩니다. 선택을 하고 책임을 주는 것 이 것이야말로 조금씩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나아가서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 샘스토리> 교실 속 교육이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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