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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길
작성자 신대건 등록일 13.09.23 조회수 317

고향길

오랜 세월 고향 떠난 타향살이에,

 

애뜻한 마음으로 옛 살던 고향 마을로

 

그리운 옛집 찾아, 담장 넘어 들여다보니

 

기울어진 옛집 처마밑,

 

더부살이 하던 제비집은 그대로 인데,

 

집터 뜰엔 무성한 잡초뿐이고,

 

여름날, 무더운 날엔

 

친구들이랑 등멱하며 물장구치던

 

대문 앞 우물터! 그 주위엔 아직도

 

호두나무와 모과나무가 고목이 되어

 

제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달고 차가운 물맛, 옛 맛 그대로 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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