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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학교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하여
작성자 신대건 등록일 11.06.07 조회수 257
 

6월 1일부터 시작되는 앙성중 전원학교 프로그램을 통하여 용포골 아이들의 꿈조각을 맞출 수 있도록  기원해 주세요. 그리고 저의 작은 마음을 적어 봅니다. 용포골 화이팅!

망종에 즈음하여


봄볕의 끝자락에 익어 가는 청보리밭

바람이 불면 호숫가, 물결 일 듯

출렁이는 보리밭 샛길로 보리피리 꺾어 불고,

꼬불꼬불 논두렁, 밭두렁 좁은

뛰어 다니던 옛 시절에 잠긴다.


노루꼬리 만큼씩 깊어지는 보릿고개

허기진 배 채우려, 보리밭 깜부기 따먹고

입 주위가 새까맣게 낮도깨비 된

서로의 얼굴, 쳐다보며 우습다고

배꼽을 움켜쥐곤 했었지,


하늘 만, 쳐다보던 천수답 모심던 날엔

온종일 비 내림이, 반가워

물 샐라, 논 배미 물 잡고

모 던지고, 못줄 넘기며. 허리펼 새 없어도.

주린 배 채우려, 막걸리에 새참 나오길 기다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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