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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 넘치는 아이’ 정밀하게 지도해야
작성자 양재숙 등록일 12.05.21 조회수 286

한 학생이 100가지의 꿈을 찾았다. 인생의 로드맵을 10대부터 80대까지 10가지로 정리했다. 시기별로 정리한 인생 로드맵도 만들었다. 고등학생이 됐어도 목표와 방향성이 없던 아이가 자신의 삶과 방향에 눈뜨면서 열정이 내면에서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의욕과 성과가 모두 낮은 아이들이 어떤 동기부여를 통해 열정이 내면에서 나올 때 부모들은 기쁜 나머지 아이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기 십상이다.

하지만 전문가의 경험으로 볼 때 이런 경우 대부분 실패로 끝난다. 왜 그럴까? 기업의 예를 들어보자. 이제 막 창고관리나 물류담당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대리로 진급한 사원이 영업부문에 배치받았다고 하자.

이 사원은 의욕에 가득 차서 팀장에게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업무를 맡겨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아직 작은 성공만 했을 뿐 진짜 성공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녀 공부도 마찬가지다. 앞에서 소개한 아이도 의욕이 용솟음칠 때 중간고사에서 일부 과목의 성적을 올릴 수는 있어도 최종적으로 완전한 성과물을 내기는 힘들다. 성공할 수밖에 없는 기술과 노하우를 아직 충분히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자녀나 주변에 이런 아이가 있다면 다음과 같은 리더십으로 도와주자.

지도의 리더십을 사용해야 하는, 아직 성적은 낮지만 의욕이 솟구치는 아이를 돕는 원칙은 항상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녀가 부모나 코치의 결정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코칭 때 대화를 통해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상황의 자녀들은 의욕이 앞서 남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나 코치가 설명하고 자녀가 궁금한 것은 확인할 기회를 꼭 주어야 한다.

아직 공부성적은 낮지만 의욕이 앞서는 자녀에게는 높은 과업적 행동을 해야 한다.

높은 과업적 행동이란 학생인 자녀에겐 공부를 언제, 어디서, 어느 정도의 분량으로 할 것인지를 지도하는 것이다. 높은 관계적 행동도 함께 해야 하므로 부모나 코치가 비교적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높은 관계적 행동이란 함께 공부하거나 개인적 고민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 아이가 좋아하는 다과나 음식을 함께 먹는 것, 영화를 보는 것 등 스킨십을 포함한 친밀한 관계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행동이다.

실천 전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기에 시간을 투자해서 많은 설명과 정보를 주고 빠진 부분을 수시로 보충한다.

둘째, 학습 훈련을 부모나 코치가 함께 해서 자녀가 체험하고 습득하도록 돕는다.

셋째, 가급적이면 질문에 모두 대답하고 설명해준다.

넷째, 위험부담이 없는 환경을 조성해서 초기 ‘실수’를 학습으로 유도한다. 스스로 해보겠다고 하는 아이에게 처음부터 “안 돼” 하기보다는 2~3일 또는 일주일 동안, 실패해도 크게 위험하지 않은 수준의 과업을 준다. 그래서 본인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체험시킨 뒤 실패의 경험을 교훈삼아 코칭하는 것을 말한다.

다섯째, 조금이라도 진전이 보이면 계단식으로 좀더 높은 목표를 삼고 정확한 기술과 습관을 훈련하도록 돕고 함께 해준다. 함께 한다는 것은 자녀가 공부할 때 부모는 책을 보며 함께 공부하기, 자습서를 살 때 서점에 함께 가는 행위 등을 말한다.

조기원 한국학습코치협회 대표·KLC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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