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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이런 학생을 원합니다
작성자 신정식 등록일 14.03.22 조회수 867

"서울대는 이런 학생을 원합니다."

서울대 입학본부 김경범 교수가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제) 평가 기준과 2015년 서울대 입학전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2일 부산 금정구 부산외대 만오기념관에서 열린 '2015년 대입 진학 담당자 워크숍'에서다. 이날 행사는 부산시교육청이 부산 지역 일반고 교감과 진학 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마련했다.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상

서울대는 수시모집을 100%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전체 정원 중 수시모집의 비중은 2014학년도 82.6%, 2015학년도 75.4%에 달하지만, 서류평가와 면접 및 구술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 공개된 적이 없어 일선 고교의 관심이 높다.

서울대가 학생으로부터 제출 받는 자료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기타증빙서류 등 4종이다. 여기에서 서울대는 무엇을 볼까? "서울대가 뽑고 싶은 학생은 세 가지로 모두 설명이 가능합니다. △공부를 하고 싶은 의지(공부하고 싶다) △지식의 누적(많이 알고 있다), 그리고 △지식의 활용(안 것을 활용해 보았다)입니다. 서류와 면접 모두에서 이 세 가지를 일관되게 평가합니다."

먼저 △공부를 하고 싶은 의지. 경영대를 지망했다면 대학은 "졸업한 뒤 CEO가 되고 싶다"가 아니라 "경영학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학생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지식의 누적을 보여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신 등급보다도 독서 기록이다. 서울대 자기소개서 중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내용'을 묻는 질문이 여기 해당한다. △지식의 활용은 그렇게 쌓은 지식을 가지고 스스로 무언가를 탐구해 본 경험이 있느냐를 보는 것으로, "100개의 지식을 누적한 학생보다 갖고 있는 80개 지식을 활용해 성공하거나 때로 실패해 본 학생을 더 우수한 학생으로 본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같은 맥락으로 "학생부는 단순한 행사나 수상 내역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학생이 얼마나 성장하고 발전했는지를, 자기소개서 중 '영향을 준 책 3권' 문항은 학생이 무엇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는지를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서울대 입학전형 계획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수시 중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4개 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 이내→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바뀌는 것이다. 고교 진학담당교사 모임인 전국진학지도협의회(전진협)는 "일반고 차별"이라고 반발한 내용이다. 김 교수는 "지역균형은 일반고끼리의 경쟁이고, 자연계인데도 국어·영어만 하고 오는 학생들이 있어 보완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협이 문제 삼은 또 하나의 변화는 2017학년도부터 자연계 수능 과학탐구 Ⅱ(심화 내용) 두 과목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한 것이다. "일반고는 과목 개설 자체가 힘들어 특목고나 자율고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김 교수는 "현실적으로 일반고에서 과학 Ⅱ 두 과목을 가르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일반고 학생들이 대학 공부에서 뒤처지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산일보 최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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