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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특이한 입시전형
작성자 신정식 등록일 14.02.05 조회수 687

2015 특이한 입시전형

 

1. 성균관대는 2015학년 새로운 전형을 선보였다. 바로 자기소개서를 평가해 반영하는 논술전형이다.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두긴 하지만 논술과 학생부교과 성적을 합산해 합격자를 정하는 게 일반의 상식이다. 수능최저 없이 논술60+서류40을 반영하는 성균관대의 2015 논술전형은 상식을 깨는 대표적 전형이라 하겠다.

 

성균관대 - 과학인재전형 일반전형>일반학생이지만, 사실상 이과계열 특기자전형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2015학년엔 논술전형에 속하게 된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데 있어서 여전한 특기자전형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평가서류에 속하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기 위해 교과는 물론 ‘과학인재’다운 비교과활동을 갖추고 자소서를 미리 써 준비해야 한다는 데 특기자전형의 성격은 여전하다. 여기에 수/과학논술까지 봐야 한다. 모집단위는 공학계열 60명, 물리학과 12명, 반도체시스템공학과 30명, 생명과학과 12명, 소프트웨어학과 20명, 수학과 12명, 의예과 5명,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계열 20명, 화학과 12명으로 총 9개 학과 183명의 모집인원이다.

물론 특기자전형이라면 이해되는 전형요소다. 종전의 특기자전형은 서류100%로 평가하거나 서류와 함께 전공관련 특정 시험을 치러 합격자를 선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균관대가 2015학년에 실기전형에 포함되어야 할 수학/과학/어학 특기자전형을 없앤 상황에서 이런 논술전형이라면 문제가 다르다. 시행 이후 논술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평가한 적은 없다. 위주전형 덕분에 논술전형과 사정관전형이 혼합된 신종 전형이 탄생한 셈이다. 논술비중이 높아 논술위주전형이 되었는데, 논술뿐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 성격까지 깊게 관여되어 있어 수험생들은 꼼짝 없이 논술전형과 사정관전형을 한꺼번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2. 고려대의 학생부교과전형은 사실상 논술전형이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55%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되지만, 나머지 45%는 논술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학생부 비중이 높지만 논술에 변별력이 있다는 것은 입시를 조금이라도 더듬어본 자라면 알만한 사실이다.

 

해당 전형의 명칭은 수시 일반전형이다. 분류는 학생부위주(교과)>일반전형>일반학생>일반전형이다. 특정한 자격조건 제한 없이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대부분의 학과에서 모집한다. 문제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출제유형이 기재됐다는 것. 일반 상식으론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 점수만을 가지고 선발한다. 연세대의 학생부교과전형만 해도 1단계에서 학생부100%로 3배수를 통과시키고 2단계에서 다시 1단계성적70+학생부30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발한다. 반면 고려대의 학생부교과전형은 출제유형에 ‘통합교과형논술’이라 기재되어 있고, 선발방식도 학생부55+논술45다. 학생부성적은 다른 전형요소와 합산되는 상황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고려대가 학생부성적의 급간점수를 얼마나 띄울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논술점수로 학생부 등급 몇 개 정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일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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