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일하는 엄마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건우와 엉뚱한 상상은 잘하지만 마음속 말은 하지 못하는 현상, 외로움을 게임으로 대신 물리치는 태양은 모두 중학교 1학년이다. 좀처럼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세 아이를 하나로 만들어 주는 건 바로 게임이다. 엄마들은 게임에 빠진 아이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중학교 입학식 날, 건우와 현상이 태양이에게 돈을 주고 게임 무기 강화를 부탁하면서 엄마들과의 갈등이 폭발하고 만다. 세 명의 주인공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번갈아 들려주면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 사이사이, 중학교 입학식 날 점심을 먹고 부모님께 늦게까지 놀아도 된다는 허락을 맡고 뭉친 현상과 건우, 정민과 재영은 PC방으로 향한다. 한참 신나게 게임에 몰두해 있는 건우에게 게임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며 한 아이가 다가온다. 자신과 똑같은 명랑 중학교 교복을 입고 이름이 이태양이라며 소개한 아이 하지만 건우에게 그런 이름 따위 들릴 리 없었으니 태양이는 자기가 하고 있는 게임에서 엄청난 레벨을 자랑하는 고수였고 그날 PC방에 함께 간 아이들은 태양이의 무기 창고를 보고 부러움과 충격에 휩싸인다. 그렇게 무기 강화를 미루던 태양은 건우와 현상에게 쪼일 대로 쪼여 마지막 필살기인 무기 결합에 들어가지만 암전이 된듯 레벨 10 무기 두 개가 없어져 버린 순간, 건우와 현상에게 돈을 건네받던 것을 보던 정민에게 그 장면을 딱 들켜버린다. 이제 사건을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고 이로 인해 현상이 급기야 태양이에게 주먹을 날리는 일이 발생한다. 세 명 엄마들의 이야기가 전화 통화 형식으로 펼쳐지면서 사춘기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느낀 점: 사춘기라서 그래?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이명랑 작가님이 이번엔 사춘기 아들과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사춘기라서 그런 거 아니거든요!로 찾아왔습니다 사춘기 딸과 엄마는 매일 말다툼하기 바쁘지만 사춘기 아들과 엄마는 ‘침묵’ 속 전쟁을 치릅니다. 엄마가 자기들의 세계를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춘기 남자아이들은 어느 순간 입을 꽉 다물고 맙니다. 힘겹게 입을 뗀다고 해도 돌아오는 건 엄마의 잔소리뿐이었고, 그런 아들을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가장 답답한 사람이 바로 엄마였습니다. ‘내가 낳았지만 아들 속은 정말 모르겠어요.’ 사춘기 아들을 둔 엄마들이 자주 하는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사춘기 아들과 엄마는 서로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고 짧은 분량이지만 재미있고 웃긴 스토리가 많아서 부모님과 함께 보기 좋은 책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