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사이버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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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를 읽고

이름 장서현 등록일 14.08.22 조회수 186
가시고기는 엄마고기가 알을 낳고 도망을 가버리면 아빠고기가 그 알을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피고 키우는데 나중에 알에서 깬 새끼들은 다른 곳으로 가 버리고 아빠 가시고기는 돌에 머리를 박고 죽는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사람 가시고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열 살 다움이는 2년째 백혈병에 걸려 하루종일 병원에 갇혀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답답하게 지낸다.
다움이의 엄마는 그림을 공부한다는 이유로 프랑스로 가 버려서 아빠 혼자 다움이를 키우고 있다.
다움이 아빠는 다움이의 오랜 병원 생활로 인해 치료비가 많이 밀려 무척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다움이 또한 아빠에게 자신이 너무 무거운 짐이 된거 같아
미안한 마음과 걱정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 나이 때는 학교도 다니고 친구들과 뛰어 놀아야하는데
병원에서 내내 갇혀 있어야 하는 다움이가 너무 답답할거 같아서 안쓰러웠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병원비까지 걱정해야 하는 다움이와
혼자 다움이의 병간호에 큰 돈까지 마련해야 하는 아빠도 불쌍했다.
병원생활이 너무 지겹고 답답했던 다움이는 아빠께 퇴원을 하자고 졸라서 아빠와 함께 시락골로 간다.
시락골에 간 다움이는 거기에 사는 피 노인의 도움을 받아
뱀도 먹고 산 속에 있는 몸에 좋다는 것들을 많이 먹어 신기하게도 상태가 조금씩 좋아져 갔다.
하지만 병원을 떠난지 꼭 36일 만에 폐렴으로 다시 응급실로 실려가게 된다.
나는 다움이가 병이 다 낫고 학교도 다시 다닐 수 있게 되어 행복해지는 줄 알았는데
병이 더 악화되어 마음이 너무 아팠다.
급하게 앰뷸런스에 실려 간 다움이는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혼수상태가 계속되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건강이 좋아지는 것 같았던 다움이가 갑자기 병이 악화되니까 백혈병이 너무 무서웠다.
그런 다움이의 걱정에 아빠는 먹지도, 자지도 않고 아들을 보살폈다.
다움이 아빠의 지극한 자식 사랑에 다시한번 감동을 받았다.
다행히 다움이가 의식을 되찾았지만 다움이는 백혈암 세포가 중추신경계까지 전이되어
눈도 안보이고 말도 못하게 되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골수이식 밖에 방법이 없다고 하셨다.
다움이 아빠의 지극한 사랑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많아서 안타까웠다.
한편, 프랑스로 오래 전 떠났던 다움이 엄마는 갑자기 나타나
이제부터 자기가 아들을 보살피겠다며 아빠에게서 다움이를 데려가려고 한다.
지금까지 고생하면서 다움이를 돌본 아빠가 너무너무 불쌍했다.
그리고 다움이 엄마가 부유해서 골수이식을 시켜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다움이에게 진짜로 필요한 사람은 아빠인 것 같았다.
다움이도 지금까지 자기에게 연락 한번 없다가 갑자기 나타난 엄마가 반가울 리 없었다.
그래서 차갑게 대하여 엄마를 밀어낸다.
다움이 엄마는 아이를 프랑스로 보내달라는 말을 아빠에게 남기고 다시 떠난다.
다행히 어떤 일본언니의 골수로 골수이식을 받은 다움이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다움이를 돌보느라, 병원비를 마련하느라
몸이 지치고 힘들었던 다움이 아빠는 간암에 걸려 건강이 악화된다.
자신의 병이 깊어지는 것도 모른 채 다움이만 돌보았던 것이다.
6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의사의 말에도 다움이 아빠는 자신의 죽음을 걱정하는 대신
자신의 각막을 팔아 다움이를 수술시켰다.
그리고 골수이식의 성공으로 건강을 되찾은 다움이를 더이상 책임지지 못할 것 같아
프랑스에 있는 엄마에게로 보낸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금까지 자신을 돌보느라 힘들었던, 그리고 간암까지 걸려 아픈 아빠를 두고
엄마가 있는 프랑스로 가는 다움이가 조금 실망스럽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다움이도 방법이 없었을거 같긴 했다.
그리고 그동안 아프고 힘들었으니까 이제부터는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리 자식이라고 하지만 자기의 것을 모주 내어주고 헌신하는 다움이 아빠의 모습에
나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마치 가시고기의 삶을 사람에게 옮겨 놓은 것 같았다.
모든 부모님들께서도 자식들에게 이런 가시고기의 사랑을 주고 계실 것이다.
우리 아빠, 엄마께서도 내가 아프면 나보다 더 아파하시고 밤새 나를 간호해 주신다.
그리고 맛있는 것이나 좋은 것이 있으면 나부터 주려고 하신다.
이런 사랑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가시고기 책은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대단한지 깊이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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