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장

2016년 8월 30일 화요일 시 감상문 숙제

- 국어 35쪽에 가족과 함께 감상문 작성
- 9월 5일 월요일 아침에 제출

<어머니가 나를 깨어나게 한다>
함민복

*여보시오―누구시유―
예, 저예요―
*누구시유, 누구시유―
아들, 막내아들―
*잘 안 들려유―잘.
저라구요, 민보기―
*예, 잘 안 들려유―
몸은 좀 괜찮으세요―
*당최 안 들려서―
어머니―
*예, 애비가 동네 볼일 보러 갔어유―
*두 내우 다 그러니까 이따 다시 걸어유―
*예, 죄송합니다. 안 들려서 털컥.
 
어머니 저예요―
전화 끊지 마세요―
*예. 애비가 동네 볼일 보러 갔어유―
두 내우 다 예, 저라니까요! 그러니까
*이따 다시 걸어유
어머니.
*예,
어머니,
*죄송합니다
어머니,
*안들어머려니서 털컥.
 
달포 만에 집에 전화를 걸었네
어머니가 자동응답기처럼 전화를 받았네
전화를 받으시며
쇠귀에 경을 읽어주시네
내 슬픔이 맑게 깨어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