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2반

즐겁고 행복한 6-2반 입니다

우리의 첫 만남이 조금은 느려졌지만

다시 만날 그날을 기원합니다  

  • 선생님 : 권율
  • 학생수 : 남 12명 / 여 16명

Unterm Rad(수레바퀴 아래서)

이름 황지호 등록일 20.04.05 조회수 43

Unterm Rad

bon

Hermann Hesse

헤르만 헤세 지음 

 

데미안 이후로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더 읽고 싶다는 충동을 느껴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인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어봤다.(위의 이상한 글자는 영어가 아니라 독일어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실제 청소년기 때의 경험을 토대로 지은 소설이라고 하고 19세기 말의 독일의 교육 체계를 배경으로 하여 학교 비판의 맥락으로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은 데미안과 달리 장에 이름이 붙여 있지 않으며 그냥 1장, 2장식으로 7장까지 있다.

헤르만 헤세는 이 소설의 초점을 청소년기의 아이들로 맞추어 당시 독일의 자살 문제와 교칙 위반 등의 원시적 대처와 강압적인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 소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실제 수레바퀴 아래서의 내용은 헤르만 헤세의 정서와 삶과 많이 닮아 있는데 이제부터 수레바퀴 아래서의 내용을 헤르만 헤세의 삶과 비교하여 소개해 주겠다.

헤르만 헤세는 어릴 때 1890년 2월에 부모를 따라 괴핑엔에 가서 라틴어 학교를 다니며 뷔르템베르크 주 정부 시험을 준비한다. 그 이후 헤세는 1891년 7월에 슈투트가르트에서 주 정부 시험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고, 같은 해 9월에 명문 개신교 신학교이자 수도원인 마울브론 기숙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도 유년시절을 포기하고 공부만에 몰두하여 뷔르템베르크 주 시험을 준비하고 무려 2등이라는 성적으로 시골 마을에서 기숙 신학교로 가게 된다. 한스는 장학생 선발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좋아하는 낚시와 취미로 친구와 기르던 토끼도 포기한 채 매일 4시까지 학교 수업을 받고 그다음 교장선생님께 별도로 그리스어 수업을 받고 그다음 6시에는 마을 교회 목사로 부터 라틴어와 종교 복습 강의를 받는다.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씩 수학 교사로부터 저녁식사 후 한 시간씩 지도를 받고 저녁늦게 집에 돌아와서는 등잔불을 켠다음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예습을 한다. 이렇게 일주일동안 10시나 11시, 12나 그 이후의 시간까지 공부를 하고 일요일에는 못다한 책읽기를 하고 문법을 다시 복습하기에 급급했다. 주 시험에 합격한 후 아버지에게서 자유를 허락맡은 한스는 매일 낚시를 하고 수영을 하고 산책을 하며 공부를 하느라 못 누렸던 자유를 한 번 더 누리게 된다. 그리고 1장은 역시 낚시를 좋아했던 헤세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말로 끝난다.

여름방학을 마음껏 즐기려던 한스의 포부는 곧 마을 사람들의 기대와 명예욕 그리고 한스 자신의 야망으로 인해 좌절된다. 마을 교회 목사는 자신의 신학교에서의 생활을 이야기 해주며 하루에 1~2시간 씩 누가복음 두서너 장을 읽기를 제안한다. 한스는 신학교의 아이들보다 앞서고 싶은 마음에 그 제안을수락한다. 그런데 어느날 교장선생님이 한스의 집에 찾아와 신학교에서는 여러가지 새로운 과목을 배운다면서 역시나 그 과목들을 미리 배워 둘 것을 제안하고 주 시험의 불안감과 승리감으로 사라졌던 야망이 다시금 살아난 한스는 제안을 수락한다. 이젠 낚시를 하거나 산책을 할 때도 마음이 편치 않을 정도였고 수학선생님은 한스의 수영 시간을 수학 과외 시간으로 바꾸어 놓게된다. 어쩌다 보니 다시 주 시험을 준비하던 때로 돌아간 한스는 취미생활을 포기하며 다시 공부를 밤늦게까지 공부를 한다. 성적을 위해 이렇게 건강을 해쳐가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지만 당시 독일에서는 이와 같은 행동은 청소년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행동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한스가 산책을 조금만해도 금방 머리가 아프고 눈이 아팠음을 알려준다. 이 것으로 알 수 있는 것은 한스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났다는 것이다. 한스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병을 앓고 있으며 이 또한 헤세도 이 증상을 겪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스는 신학교에 입학하여 처음엔 우등생이 였지만 헤르만 하일러라는 천재 시인을 만남으로서 점점 환상에 빠져들고 성적도 하위권으로 접어들게 된다. 여기서 헤세도 하일러와 마찬가지로 신하교에서 도망쳤다가 경찰에 잡혀 신학교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뒤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우울증을 겪었다고 한다. 하일러와 친구관계를 이어가다가 결국 하일러와의 소동과 신경쇠약으로 인해 몇 개월간 집에 머무르게 되고 그 빠진 날동안의 진도를 따라갈 수 없다고 판단한 한스는 결국 신학교에서 나와 공장일을 하게 된다. 그 뒤로 마을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사과 즙짜기를 플라이크 아저씨를 도와 짜다가 잠깐 마을에온 플라이크 씨의 딸 엠마에게 농락을 당하고 그 뒤로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날 공장에 같이 다니는 오랜 친구 아우구스트와 다른 공장 일원가 함께 몇 시간 동안 술을 퍼먹고 이야기의 초점은 아버지에게로 돌아간다. 아버지는 한스를 기다리다가 잠이들고 다음날 한스가 언덕의 강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자 아버지와 플라이크 아저씨가 계속 무덤에 남아있는 채로 이야기는 끝이난다.

이책은 괴테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작품을 통해 자살충동과 우울증을 치료했듯이 헤세가 자기 치료를 위해 쓴 책이므로 진정한 책의 효과를 맛보고 싶다면 청소년기에 읽기를 추천한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당시 독일의 교육 체계를 배경으로 쓴 책이지만 오늘날의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의 삶에 비추어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현재 독일은 교육 체계에서는 선진국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은 어떤한가?

요즘에도 한 학교엔 한명 쯤은 '한스 기벤라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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