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2반

즐겁고 행복한 6-2반 입니다

우리의 첫 만남이 조금은 느려졌지만

다시 만날 그날을 기원합니다  

  • 선생님 : 권율
  • 학생수 : 남 12명 / 여 16명

⁠Demian(데미안)

이름 황지호 등록일 20.03.30 조회수 65

Demian

bon

Emil Sinclair

​헤르만 헤세 지음

 

이번년도 언젠가에 본 뮤지컬에 데미안이 나와서 유명한책이라는 것을 알게된 뒤 마침집에 있는 데미안을 읽어볼까라는 동기로 데미안이라는 책을 읽었다.

(당연히 원본으로)

내용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10살 짜리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가 20살이 될 때까지의 과정을 쓴 책으로 유년 시절에 데미안을 만나 자신의 내면 속에 잠들어 있는 자아를 완전히 일깨우는 과정을 철학적으로 표현한 책이다.

차례는 '두 세계', '카인',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베아트리체',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야곱의 싸움', '에바 부인', '종말의 시작'으로 총 8장이다.

한 장씩 설명하자면 '두 세계'는 싱클레어가 믿는 밝은 세계와(바르고 정직한 세계)어둠의 세계(금지된 것들과 추악한 것들의 세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 장에선 부모님이 만들어 준 밝은 세계에서 신앙적인 삶을 살고있는 싱클레어가 우쭐대려고 한말에 꼬투리가 잡히면서 프란츠 크로머가 속해있는 어둠의 세계속으로 강제로 빠져들게 된다.

두 번째 장인 '카인'에선 데미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비판적사고(성서에 나오는 '카인'을 대상으로)를 배우고 프란츠 크로머에게서도 간접적으로 빠져나와서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내면속에 있는 자아의 새싹을 틔우기 시작한다.

세 번째 장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이라는 장의 뜻은 성서의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이라는 주제로 데미안과 싱클레어가 논쟁을 벌이는 내용이다.

네 번째 장 '베아트리체'에서는 소년기의 싱클레어가 어릴 적 프란츠 크로머와의 경험과 데미안에게 배운 비판적사고로 두개의 세계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가족에게서 독립하고 책임의식을 느끼며 고등학교에 진학하는데 부모님의 세계의 통제에서 벗어난 싱클레어는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 방탕스러운 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릴 때와는 달리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에서 빠져나오려 하는데 그것에 도움을 준 것이 공원에서 본 여인에 이름을 붙인 베아트리체다. 싱클레어가 자신의 내면에 내민 도움의 손길을 내면의 자아가 드디어 잡아준 것이다.(참고로 자아를 완전히 꺼내면 어떤 문제든지 스스로 해결할수 있다고 한다)

다섯 번째 장인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에서는 싱클레어가 어릴적 자신의 집의 문턱에 그려져 있었던 매의 그림을 그린다. 싱클레어는 이 발견은 자기 스스로 해석할 수 없다고 깨닫고 이 그림을 무작정 데미안에게 보낸다. 데미안은 그림을 받고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깨트리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라고 적힌 내용의 편지를 싱클레어에게 보낸다. 알에서 나오려고 애쓰는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이 첫 번째 길잡이를 알려준 것이다.

여섯 번째 장인 '야곱의 싸움' 에서는 첫 번째 길잡이를 찾아낸 싱클레어는 아브락사스라는 존재에 대해 더 열심히 탐구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오르간을 치고 있는 피스토리우스 신부와의 만남으로 인해 아브락사스라는 존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된다. 싱클레어는 야곱의 씨름처럼 자신의 내면과 씨름하며 아브락사스를 체험하게 된다. 드디어 두 세계의 억눌림에서 자유로워진 것이다. 그러나 싱클레어와 피스토리우스 신부의 관계는 곧 파국을 맞게 된다. 아브락사스는 선인 동시에 악이며 인간의 본 모습을 뜻하는 존재인데 피스토리우스는 이것과 달리 과거의 종교의식에 매우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싱클레어의 반박과 비판으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깨지게 된다. 하지만 이 경험으로 인해 깨달음을 얻으며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어느정도는 완전하게 인식하게 된다.

일곱 번째 장인 '에바부인'에서는 아브락사스라는 길잡이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부족함을 느낀다. 꿈 속에서도 자신이 바라는 아브락사스의 모습이 연이어 나오고 있을 때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재회하고 데미안의 어머니와 만나게 된다. 데미안은 요약해 말하면 카인의 표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1차 세계 대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에 참가하고 있었고 싱클레어도 그곳에 참가했다. 그런데 그와 함께 싱클레어는 에바 부인(데미안의 어머니)에게 이성애를 느낀다. 그러나 싱클레어는 이 상황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아브락사스의 성숙함을 잃지 않는다.

여덟 번째 장인 '종말의 시작'은 말그대로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여 이전의 구식으로만 가득차있던 세계에 변화를 주는 종말을 뜻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 싱클레어는 전쟁에 데미안과 함께 참가하게 되고 이 상황에서 싱클레어는 자아라는 것은 편하게 순식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어떤 무엇으로도 전쟁의 쾌락과 혼돈을 표현할 수 없었다. 이 장에서 헤르만 헤세가 우리에게 말해주려는 것은 전쟁같이 존재해도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그냥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현실을 있는대로 직시해야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깨트리지 않으면 않된다. 1차 세계대전도 싱클레어의 자아가 완전히 나오는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내면의 자아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독립하기 위해 우리가 의지하고 있던 모든 것에게서 떠나야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에게서 떠나려면 비판적 사고와 자아 탐구 말고도 외부의 어쩔 수 없는 충격이 있어야 한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려면 우리가 지적 생명체가 되기 위해 겉 껍질을 벗어냈듯이 우리의 자아도 구식 껍질을 벗어내고 새로 태어나는 수 밖에 없다. 이 상황 속에 싱클레어는 에바 부인의 작별 인사를 뒤로 하며 전쟁터로 가며 엄청난 공포심을 느낀다. 그리고 폭탄에 휘말려 부상을 당해 누워있는데 옆에 데미안이 있었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자신이 이제 싱클레어에게서 떠나야 된다고 말한 뒤 에바부인이 데미안에게 해준 키스를 전해주고 다음날 떠났다. 그뒤로 전쟁터에서의 모든일이 힘들고 고통의 연속이였지만 싱클레어는 열쇠를 찾았고 이제 열쇠로 문을 열고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싱클레어가 조언을 구하고 의지했던 데미안의 모습을 자신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끝난다.

난 이책을 읽고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비판적사고를 하는 법과 우리가 외면하려는 사회문제에 당당히 맞서 싸우려면 자아 성찰을 하고 자아를 키워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정말 어른이 되어 소위 싱클레어가 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 많은 '싱클레어'가 나오길 바란다.

참고로 이 책은 나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다.

단어와 철학적 표현이 정말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해가 생길지 몰라 말하는데 위의 내용은 절대 책을 베낀 것이 아니다.

내가 이해한 정도를 글로 표현한 것이다.

여기 까지 읽었다면 인내심이 정말 좋은 것이다.

설마 읽기 귀찮아서 바로 밑으로 왔다면 8장 '종말의 시작'은 꼭읽어주길 바란다.(그 장에 여러분에 대한 나의 충고와 생각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지금 선생님께서도 읽고 계신다면 이책은 고등학교나 중학교때 읽어서 저의 독서 감상문은 시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 주셨다면 학생이든 선생님이든 감사하다.

당신은 허세로 어려운 책을 읽는 친구들과 비교할 수 없다. 허세로 읽는 것이라면 절대 읽지마라 그런 마인드로는 절대로 책내용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허세가 아닌 자아 성찰과 문학에 관심이 있다는 이유로 책을 읽으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무조건 추천한다.

이책은 여러분의 인생에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줄것이다.(참고로 헤르만 헤세는 '유리알 유희'라는 작품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다. 아무리 자신이 천재라도 여러분은 초등학생이므로 '유리알 유희'는 요약본 정도로만 읽어라 사실 나도 안읽어 봤다)

그럼 지금까지 겁나 길은 독서감상문이었고 지금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 주어서 감사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는데 8장 '종말의 시작'은 꼭 읽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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