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그동안 애지중지 키워왔던 고식들이
우리의 입으로 들어온다.
허구한 날 땀 뻘뻘 흘리며
가뭄엔 속타고 피부타고
태풍엔 눈물 흘리며 비 맞으며
추수를 위해 고생해서
별 한 거 없는 우리들 배
든든하게 채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