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8반

1학년 8반 친구들은..

마음이 자라는 아이들이며, 미래를 그리는 아이들입니다.

항상 건강하고 밝은 8반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선생님 : 이재운
  • 학생수 : 남 13명 / 여 15명

12월 둘째주 마음으로 듣는 이야기

이름 이재운 등록일 17.12.01 조회수 6

소년의 고백



한 소년이 어느 신문사에 찾아가서, 길에서 주운 것이라며 지갑을 내어놓았습니다. 그 지갑 속에는 50만원이 넘는 큰돈이 들어있었습니다.
신문사 직원이 그 소년의 이름을 물어보려고 고개를 들었을 때, 그 소년은 이미 자리를 뜨고 없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직원은 얼른 밖으로 뛰어나가 소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멀리 사라져 가는 소년의 뒤를 황급히 쫓아온 직원이 소년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그토록 좋은 일을 했는데 이름도 알리지 않고 그냥 가면 어떡하니?”
그 말을 듣고 소년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놀랍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여, 직원은 주변의 가까운 빵집으로 소년을 데리고 가서 우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 소년은 신문도 팔고 구두도 닦는, 가난한 집의 아이로 집에는 오랫동안 병으로 누워 계신 어머니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벌이가 시원치 않아 어머니의 약도 떨어졌고, 며칠째 공책을 사 달라고 조르는 동생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길가에서 지갑을 줍게 되었고, 지갑을 보는 순간 약을 못 잡수시고 앓고 계시는 어머니와 학용품이 떨어진 동생이 생각이 나서, 나쁜 짓인 줄 알면서도 그 중에서 만원을 꺼내어 어머니의 약과 동생의 공책을 샀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누워 계신 어머니를 위한 일이라 해도 남의 돈에 손을 댔다는 죄책감에 밤새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날이 새자 소년은 다시 열심히 일을 해서 번 돈 만원을 지갑에 채워 넣고 신문사에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신문사 직원의 눈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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